2008년 한해가 이제 몇 시간 후면 역사속으로 물러간다.
지나온 시간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간다.
슬픔과 고통의 시간들이 있었다.
무엇보다 교회의 아픔으로 많이 힘들었다.
교인들 상호간에 다투던 시간들이 있었다.
목회자로서 어떻게 할지 몰라 하나님만 바라보며 묵묵히 걸어온 시간들이 스쳐간다.
아무것도 할 수 없고 함께 아파하며 가만히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믿고 왔던 시간들,
시간은 흘러서 그 상처가 묻혀가지만 언제 다시 올라올지 모른다.
그러나 내년에는 하나님의 방법으로 아름답게 해결해주시리라 믿는다.
하나님을 바라보고 여기까지 왔으니 합력하여 선하게 이루어가실 줄 확신한다.
가정적으로도 걱정과 고민거리들이 있었다.
동생들의 가정문제로 인해 부모님이 고통받으시는 모습을 보면서
장남으로서 그리고 형제로서 마음의 아픔을 함께 겪었다.
내년에는 동생들 가정이 신앙안에서 화목하게 살수 있기를 기도한다.
부모님의 건강이 예전과 같지 않은듯 하여 걱정도 했다.
아버님이 병원에 입원하셔서 고생하시더니 오늘은 어머님이 수술을 받기로 했다가 혈압이 높아 2주후로 연기되었으니 내년에는부모님이 더욱 건강하시길 소원한다.
나이가 들수록 부모님이 얼마나 소중한 분들임을 실감한다.
시골에 가면 그 자리에 계시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푸근하고 좋다.
오래도록 건강하게 부모님의 자리를 늘 지켜주시길 기도한다.
시골에 계신 장인 장모님도 늘 건강하시길 기도한다.
처가집에 가면 장인 장모님과 더불어 처남들과 처제가 있어 좋다.
이런 좋은 처가식구들을 주심에 감사한다.
현일, 승일, 지은이 3남매가 건강하게 자라주어 감사하다.
때로는 엄마 아빠의 마음에 부족한 부분도 있지만 엇나가지않고 자라주니 감사하다.
내년에는 고등학생, 중학생으로 좀더 으젓한 모습으로 성장해 주길 기도한다.
지은이는 가족들에게 웃음을 주며 건강하고 예쁘게 잘 자라주어 감사하다.
한해 동안 힘들고 어려웠던 일들이 있었지만
그래도 돌아보면 감사한 일들이 훨씬 많다.
어려움 속에서도 그 때마다 살길을 열어주시고 인도해주신 하나님의 은혜가 너무 감사하다.
가족들의 소중함을 알고 살게 하심도 감사하다.
하나님이 주신 사명을 감당하게 하심도 감사하다.
성도들과 함께 한 마음으로 하나님과 교회를 사랑하며 살게하심도 감사하다.
건강주심에 감사하다.
좋은 아내와 가족들 주심에 감사하다.
좋은 동역자들과 친구들 주심도 감사하다.
좋은 분들을 붙여주심에 감사하다.
늘 소망을 품고 살게 하심이 감사하다.
.........
한 해를 돌아보면 감사한 일들이 수없이 떠오른다.
아침에 일찍 잠에서 께어 침상에 누워 한 해를 돌아보는데 감사한 일들이 많이 스쳐갔다.
매스컴에서는 내년은 올해보다 더욱 어렵고 힘들 것이라고 부정적인 전망들을 쏟아낸다.
국회는 서로 난장판 싸움을 하고 있다.
일터는 불경기로 살얼음판을 걷는 것처럼 위태해보인다.
그러나 여기까지 인도하신 하나님은 내년에도 우리를 선하게 인도하시리라 믿는다.
이 나라와 민족, 한국교회, 섬기는 교회, 가정, 일터 위에 하나님의 은혜와 도우심이 반드시 임하실 것이다.
이 소망을 간직하고 2009년의 문을 힘차게 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