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노출/삶자락이야기

임종의 복

하마사 2008. 12. 8. 13:21

사람이 살면서 여러가지 복이 있다.

건강의 복, 재물의 복, 자녀의 복, 명예의 복 등 다양한 복들이 있다.

그중에서도 임종의 복을 누리는 사람이 있다.

일주일 전에 아들과 자부의 손을 잡고 교회에서 반갑게 인사나누고

주일에 보이지 않아 어디가셨느냐고 했더니 조금 편찮으시다고 하시며

심방을 요청하여 갔더니 의식이 없고 기력이 많이 약해져 누워계셨다.

예배를 드린 후 교회에 왔더니 3시간 후에 임종하셨다는 연락이 왔다.

3일정도 누워계시다가 소천하신 것이었다.

그 분은 평생을 사시면서 남들에 대한 흠이나 안좋은 이야기를 하신 적이 없어

노인정에서는 목사님이란 별명이 붙을 정도였다고 따님이 알려주셨다.

또한 아들과 자부가 효자 효부인지라 평소에 얼마나 잘 모셨는지 모른다.

평안하게 사시다가 자식들의 효도를 마음껏 받으시고 하나님의 품에 안기는 복을 누리셨다.

이 땅에서 평안히 사시다가 저 영원한 본향에서 안식을 누리게 되셨으니 얼마나 귀한 복인가.

세상에서 건강하게 재물과 명예의 복을 누렸지만

마지막 가는 길이 험하고 가족과 주변사람들에게 폐를 끼치고 덕스럽지 못했다면

그리고 천국에서의 영원한 삶을 보장받지 못한다면 얼마나 불행한 인생이겠는가?

비록 세상에서 부족하고 연약한 삶을 살았어도

천국의 소망을 가지고 믿음으로 살다가 하나님의 품에 안기는 임종을 맞이한다면

참으로 복된 사람이 아니겠는가?

78세를 사시고 하나님의 품에 안기신 고순임집사님의 임종을 보면서

복된 어르신의 천국행을 집례하는 목사로 슬픔 속에서도 위로와 기쁨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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