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노출/삶자락이야기

일을 몰고 다니는 사람

하마사 2008. 8. 15. 07:20

아내로 부터 '당신은 일을 몰고 다니는 사람'이라는 말을 들었다.

일이 생기면 겹겹이 생긴다는 것이다.

교회에서 장례가 발생해도 드문 드문 여러번 생기면 좋은데

한꺼번에 생겨 일을 몰아서 해야하는 어려움이 있다.

요 몇일 사이에도 그랬다.

그러나 일이 있다는 것은 감사의 조건이다.

일감이 없는 사람은 삶의 의미를 상실하고 의욕을 잃게된다.

얼마전에 세 번의 자살을 기도한 사람과 상담을 한 적이 있다.

일감이 없어지자 당장 먹을 것이 없어 몇 일동안 굶어보았다고 한다.

먹을 것이 있지만 다이어트하느라 굶는 것과 먹을 것이 없어 굶는 것은 차원이 다르다고 했다.

그것처럼 서럽고 힘든 것이 없다는 것이다.

죽으려고 몇번이고 자살을 시도했지만 결국 죽는 것도 마음대로 되지 않았다고 한다.

이처럼 일은 생명과도 직결된다.

물론 감당할 수 없을만큼 일이 많은 것도 문제이지만 일이 없는 것보다는 낫다.

어떤 집사님이 기도제목을 부탁하면서

아들이 어떤 직장에 다니는데 상사가 아들에게만 일을 시켜서 견디기 힘들어한다며 감당할 수 있도록 기도해달라고 했다.

직장에서 인정받고 있음에 감사하라고 말씀드리고 기도한 적이 있다.

효율적으로 일을 진행하지 못해 일이 많아 보일 수도 있다.

그런 경우는 효율성을 높여 일을 수행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그러나 효율적으로 일을 하면서도 일감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 어떤 공동체에서 인정받고 있다는 증거이며 필요한 존재라는 의미이다.

일을 몰고 다니는 것이 힘들지만

그만큼 하나님으로부터 쓰임받고 있다는 생각을 하면 너무나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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