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노출/삶자락이야기

3일 금식기도

하마사 2008. 7. 30. 07:20

월요일부터 오늘까지 아내와 함께 3일간 금식기도를 하고 있다.

교회의 법적인 문제가 은혜가운데 해결되도록 하나님의 도우심을 바라며 기도한다.

물론 전교인들이 한끼이상 금식하며 기도로 동참하고 있다.

교회분쟁이 생긴지 5년이 지나고 있지만 아직도 법적인 공방은 계속되고 있어 안타깝다.

세상에서 가장 사랑을 강조하는 교회가 분란이 생기면 그 사랑의 자리에 미움과 다툼이 대신하는 것을 보아왔다.

서로간에 하나님의 교회라고 말은 하지만 주인의 자리는 사람들이 차지하고 있음을 보게 된다.

과거에 하나님의 교회에서 욕설이 난무하고 몸싸움하는 장면을 지켜보았기에 다시는 그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나님이 세상의 법정을 통해서라도 개입하셔서 해결해주시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오늘이 금식 3일째인데 무더위로 인해 힘이든다. 

그리고 금식기간중에 예상치 못한 심방이 왜 이렇게 많이 잡히는지...

하나님의 교회가 얼마나 소중한지를 더 깊이 체험하라고 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으로 믿는다.

금식기도를 하면서 가장 우선하는 기도제목은 성도들을 불쌍히 여겨 달라고 하는 기도이다.

하나님과 교회를 사랑하는 성도들이 교회분란으로 인해 아픔을 겪는 것을 볼 때 가장 마음이 아프다.

성도들이 무슨 죄가 있겠는가?

대부분 교회분란은 한국교회의 지도자들이 잘못하여 교회가 어려움을 겪는데 고통은 성도들이 짊어지고 있으니 참으로 안타깝고 미안할 뿐이다.

교회지도자들이 하나님 앞에서 자기를 내려놓고 욕심을 버려야 함에도 불구하고 하나님 자리를 대신하려는데 문제가 있다.

하나님의 교회라고 설교는 하지만 마음 뒤편에는 자기 교회라는 암묵적인 생각이 자리를 하고 있다.

주님을 위해 다 내려놓아야 한다고 하면서도 막상 자기의 것은 내려놓지 않고 아집과 독선에 사로잡혀 하나님의 교회를 아프게 한다.

떠날 때는 깨끗하게 흔적을 남기지 않고 떠나야 한다.

군대에서 훈련을 받을 때 주둔지나 숙영지를 떠나게 될때는 머물렀던 흔적을 남기지 말라고 했다.

하나님이 맡겨주신 사명이 끝나면 흔적없이 미련을 버리고 떠나야한다.

사람이 고정관념과 독선에 사로잡히면 누구의 말도 듣지 않는다.

설령 하나님이 직접 말씀하셔도 하나님의 음성이 아니라며 거부하게 될 것이다.

애굽의 바로가 어떠했는가?

심령이 강퍅해지면 하나님의 계속적인 사인이 있어도 무시하고 점점 더 완악해져가게 된다.

어느 누군가가 아니라 하나님의 교회를 섬기고 있는 나뿐 아니라 모든 사람이 그럴 수 있다는 것이다.

금식기도는 자기를 돌아보고 하나님 앞에 자기를 불쌍히 여겨달라고 하는 기도이다.

지나온 시간을 돌아보면

하나님 앞에서 살려고 부단히 노력을 했지만 내 생각과 기준으로 사람들을 판단하고 정죄했던 일이 얼마나 많았는지 모른다.

이렇게 회개하지만 연약하기에 앞으로 또 그런 어리석음을 반복하게 될 것이다.

이것이 인간의 약함이 아닐까?

모르면서도 죄를 짓고 알면서도 지을 수 밖에 없는 인간의 한계성 말이다.

누구인들 본심이야 하나님 앞에서 바르게 살고 싶겠지만 연약하기에 하나님의 뜻을 무시하고 자기 멋대로 살게되는 것이 아닐까?

과거에 일주일 금식, 5일금식, 3일금식, 3일단식을 해보았지만 금식을 할 때마다 쉽지 않음을 느낀다.

바울사도가 자기를 쳐서 십자가 앞에 복종시킨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 실감하고 있다.

먹는 것 하나 복종시키는데도 이렇게 어렵고 힘든데 내 삶 전체를 주님께 드리는 것이 어찌 쉽겠는가?

성도들이 교회로 인하여 더 이상 아픔을 겪지 않기를 소원한다.

하나님의 은혜와 축복의 통로인 교회가 성도들에게 짐이 되고 근심거리가 된다면 누구의 책임이겠는가?

이제 분란의 소용돌이에서 빠져나와 하나님의 은혜안에서 해결되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하나님의 뜻을 바로 알고 순종하는 지혜가 있기를 소원한다.

모든 것을 합력하여 선을 이루어가시는 하나님을 믿기에 이 모든 과정도 기도하며 소망가운데 인내하며 이겨낼 수 있으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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