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렘 34:1-22
찬송: 376장
제목: 이렇게 살게 하옵소서.
목표: 시드기야왕의 실수를 거울삼아 하나님 기뻐하시는 삶을 살게한다.
본장에는 유다의 마지막 왕인 시드기야의 포로됨과 죽음에 관한 예언 그리고 동족을 노예로 삼지 말라는 하나님의 규례를 어긴 유다백성들에 대하여 징벌하실 계획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예레미야는 예루살렘이 바벨론 왕에 의하여 불탈 것이고 시드기야는 그에게 포로가 되어 바벨론으로 끌려가게 될 것이라고 예언하였습니다. 이 예언은 성취되어 유다백성과 시드기야는 바벨론으로 끌려가 포로생활을 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이렇듯 역사 속에서 운행하시며 또한 역사를 주관하시는 분이십니다.
시드기야왕의 인생 후반기를 거울삼아 세가지 제목으로 함께 기도하기를 원합니다.
1. 하나님의 뜻대로 순종하게 하옵소서.(2-3)
2-3절, “이스라엘의 하나님 나 여호와가 이같이 말하노라 너는 가서 유다 왕 시드기야에게 고하여 이르기를 여호와의 말씀에 보라 내가 이 성을 바벨론 왕의 손에 붙이리니 그가 이 성을 불사를 것이라 [3] 네가 그 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반드시 사로잡혀 그 손에 붙임을 입고 네 눈은 바벨론 왕의 눈을 볼 것이며 그 입은 네 입을 마주 대하여 말할 것이요 너는 바벨론으로 가리라.”
하나님은 예레미야에게 하나님의 뜻을 알려주시면서 시드기야왕에게 전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런데 좋은 소식이 아니라 비통한 소식이었습니다. 예루살렘성이 바벨론왕의 손에 불태워지고 시드기야는 포로로 끌려가게 될 것이라는 예언이었습니다. 이 예언의 말씀을 당사자인 시드기야왕에게 전하라는 하나님의 명령이었습니다.
어떤 중요한 선택의 기로에서 하나님이 원하시는 뜻이 무엇인지 몰라 하나님의 뜻을 알려달라고 기도할 때가 있습니다. 어떤 것이 진정 하나님의 뜻인지 답답할 때도 있습니다. 항상 기뻐하고 쉬지 말고 기도하고 범사에 감사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라고 성경은 말씀합니다. 그렇다면 나라가 망하고 포로로 끌려가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고 그런 경우에도 기뻐하고 감사해야 한다는 말입니까?
시드기야와 백성들은 하나님의 뜻을 몰랐을 뿐만 아니라 알아도 순종할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이것이 어렵습니다. 순종할 수 있는 것을 순종하는 것은 어렵지 않지만 이해할 수 없고 도저히 순종할 수 없는 것을 순종하라고 말씀하실 때가 어렵습니다.
요나가 왜 니느웨로 가라는 하나님의 뜻을 알면서도 불순종하고 다시스로 갔던 이유가 무엇입니까? 자기의 상식으로 도저히 하나님의 뜻이 이해가 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요셉을 통해 고센 땅에 머물렀던 이스라엘 백성들이 애굽에서 400년 동안 종살이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었습니다. 약속의 땅으로 돌아갈 것을 잊어버리고 애굽에 안주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애굽에서 평범한 소수민족으로 살게 할 수도 있는데 하나님은 고된 종살이를 시켜 모세가 애굽을 떠나자고 할 때 모든 백성들이 떠날 수 있도록 만드셨습니다.
예레미야 선지자의 아픔이 여기 있었습니다.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것을 하나님의 뜻으로 선포하라고 말씀하시니 얼마나 힘들겠습니까? 눈물을 흘리면서 선포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눈물의 선지자라는 별명이 붙었습니다.
오늘 아침에 이렇게 기도하기를 원합니다. ‘하나님의 뜻대로 순종하게 하옵소서’ 라고 말입니다. 비록 내 생각과 상식으로 이해할 수 없고 수용할 수 없는 하나님의 뜻이 있더라도 순종할 수 있게 해달라고 말입니다.
교회에서 가정에서 일터에서 일어나는 여러 일들을 보면서 과연 하나님의 뜻이 어디에 있을까? 라며 의문을 가질 때가 있습니다. 그 때마다 기도하며 하나님의 뜻을 구할 때 명확한 방법으로 알려주실 뿐만 아니라 당장은 어려워도 더 좋게 하실 것을 믿고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며 사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2. 좋은 일은 지속하게 하옵소서.(15-16)
15-16절, “그러나 너희는 이제 돌이켜 내 목전에 정당히 행하여 각기 이웃에게 자유를 선언하되 내 이름으로 일컬음을 받는 집에서 내 앞에서 언약을 세웠거늘 [16] 너희가 뜻을 변하여 내 이름을 더럽히고 각기 놓아 그들의 마음대로 자유케 하였던 노비를 끌어다가 다시 너희에게 복종시켜서 너희 노비를 삼았도다.”
시드기야와 유다 백성들은 과거 그들의 조상들이 지키지 않았던 동족 노예에 관한 규례를 준수하여 언약을 맺고 동족 노예를 해방시켰습니다. 이것은 당시로서는 혁명적인 사건이라 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진노를 잠시 멈추게 하려는 동기에서 시작되었기 때문에 예루살렘에 대한 바벨론 군대의 포위가 잠시 풀리는 사이 해방시켰던 노예를 다시금 잡아들여 복종케 하는 패역한 행위를 되풀이하고 말았습니다. 임시방편으로 어려움을 모면하려는 불손한 동기로 인해 결국 시드기야는 선한 일을 포기하고 과거로 복귀하여 하나님의 진노를 사고 말았습니다.
시도는 좋았지만 지속하지 못했습니다. 우리들도 이럴 때가 있습니다.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이고 하나님의 나라 확장을 위해 선한 것임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추진하기가 어려워 중간에 멈추거나 포기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정말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이라는 확신가운데 어떤 일을 시작했으면 힘들어도 밀고 나아가야 합니다. 좋은 일은 지속해야 합니다. 모든 일은 하나님의 기준에서 판단해 보아야 합니다. 누구나 손해를 보거나 힘든 일 하는 것을 싫어합니다. 그러나 때로 하나님은 우리에게 힘들고 어려운 일을 시키실 때가 있습니다. 그 일을 감당하려면 사람들의 반대에 직면할 수 있음을 각오해야 합니다.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을 선한 동기로 시작했다면 물러서지 말고 믿음으로 지속해가는 저와 여러분들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3. 끝이 아름답게 하옵소서.(4-5)
4-5절, “그러나 유다 왕 시드기야여 나 여호와의 말을 들으라. 나 여호와가 네게 대하여 이같이 말하노라. 네가 칼에 죽지 아니하고 [5] 평안히 죽을 것이며 사람이 너보다 먼저 있은 네 열조 선왕에게 분향하던 일례로 네게 분향하며 너를 위하여 애통하기를 슬프다 주여 하리니 이는 내가 말하였음이니라. 여호와의 말이니라.”
시드기야왕은 불행한 사람이었습니다. 자기가 통치하던 유다나라가 망했으며 자녀들이 그의 앞에서 죽임을 당하고 두 눈이 뽑히는 고통을 당했습니다. 끝이 비참한 사람이었습니다. 물론 그런 고통 속에서도 하나님이 은혜를 주셔서 칼에 죽지 않고 포로로 끌려가 평안히 죽도록 하셨습니다. 비록 육신은 평안했을지 몰라도 나라를 망하게 하고 백성들과 더불어 바벨론에 포로로 끌려가서 살아가는 그 마음은 어떻겠습니까?
끝이 좋아야 합니다. 아무리 시작이 좋고 과정이 좋아도 끝이 나쁘면 헛수고가 됩니다. 사람의 일생도 끝이 좋아야 합니다. 인생의 마지막이 아름다운 사람이 진짜 행복한 사람입니다.
어떤 분으로부터 들은 이야기입니다. 다른 교회의 중직을 감당하던 분이었는데 말년에 질병으로 고통을 받다가 임종 무렵에 하나님이 없다고 하고 돌아가셨다고 합니다. 믿음생활을 잘하던 자녀들이 아버지의 그 말을 듣고 믿음에 큰 상처를 받았다는 이야기였습니다.
믿음은 현재입니다. 과거에 아무리 잘 믿었어도 지금 믿음생활 잘 하지 못하면 소용이 없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잘할 것이라는 말도 믿을 수 없습니다. 사람은 내일 일을 모르기 때문입니다. 그러기에 오늘이 내 인생의 끝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현재에 충실한 삶을 살아야 합니다. 오늘이 마지막이라는 종말론적인 생각을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의 끝은 반드시 좋게 되어 있습니다. 매일의 끝, 매월의 끝, 매년의 끝이 아름답게 하시고 그것이 모여 일생의 끝이 아름답게 해달라고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유다의 마지막 왕인 시드기야의 인생 후반기는 비참했습니다. 그를 통해 교훈을 얻고 그런 불행한 삶을 살지 않도록 함께 기도하기를 원합니다. 하나님의 뜻대로 순종하게 하옵소서. 좋은 일은 지속하게 하옵소서. 끝이 아름답게 하옵소서.
이런 기도제목대로 사시는 저와 여러분들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http://www.ikwangsung.kr/bbs/skin/morning_service/sermon/sermon.php?id=morning_service&no=479
'설교 > 설교'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예레미야가 만난 사람들 (0) | 2008.07.26 |
---|---|
예배자의 자세 (0) | 2008.07.23 |
하나님의 역사방법 (0) | 2008.07.14 |
예루살렘 거민 (0) | 2008.07.08 |
어디에 서 계십니까 (0) | 2008.07.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