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노출/삶자락이야기

새신자 부부

하마사 2008. 7. 13. 19:04

얼마전에 교회에 새로 등록한 부부가 있어 심방을 갔었다.

처음에는 남편이 등록하여 몇 주동안 다니다가 얼마후에 부인도 등록을 하였다.

가정을 찾아 대화를 나누는 중에 남편의 이야기를 듣고 감동을 받았다.

17년전에 부인이 뇌졸증으로 쓰러져 병원에갔더니 소생불가능하고 

소생해도 식물인간이 될 것이라고 했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편은 포기하지 않고 지극정성으로 간병을 하고 운동을 시켜 

어느정도 회복하여 병원을 찾았더니 주치의가 남편에게 진정한 의사는 바로 당신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고등학교 교사를 하다가 명예퇴직을 하고 그림자처럼 옆에서 부인을 돕고 있다.

아내의 재활치료를 위해 지금도 새벽 4시반이면 어김없이 집에서 가까운 학교의 운동장을 걸으며

함께 운동을 하는데 그 시간을 어기면 죽는 것으로 알고 열심히 운동을 계속한다.

자기가 아니면 누가 책임지느냐며 아내를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희생하며 산다고 한다.

하나님이 맺어주신 짝을 위해 책임을 다하는 모습이

오늘날 쉽게 깨어지는 부부와는 너무나 대조적이다.

부인이 아직 완전치 못하기 때문에 교회 올때도 꼭 부축하여 함께 오는데

마치 어린아이를 대하는 아빠처럼 아내를 보살핀다.

연약한 아내를 챙기는 남편의 모습을 보면서 나의 부족함을 깨달았다.

건강한 아내가 있음이 얼마나 감사한지도 알았다.

그러면서 나는 아내를 위해 저토록 헌신할 수 있을까 생각해보았다.

아내가 건강한 것에 감사하며 건강할 때 배려하고 도와주며 살아야겠다.

이 땅의 모든 남편들이 그분처럼 할수만 있다면 아내들은 얼마나 행복해 할까? 

아내가 행복하면 가정은 평안하고 웃음 넘치는 아름다운 공동체가 될 수 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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