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흙으로 빗어진 존재이다.
안개(약 4:14)와 나그네(창 47:9, 벧전 2:11), 풀(시 90:5)과 풀의 꽃(벧전 1:24)과 같으며
잠간 자는 것(시 90:5) 같으며 그림자(욥 14:2) 같다고도 했다.
또한 다윗은 '넘어지는 담과 흔들리는 울타리 같은 사람'(시 62:3)이라고 표현하였다.
한결같이 짧고 연약한 것으로 사람을 묘사하고 있다.
건강해도 100살 전후로 죽어 없어지는 존재가 사람이다.
야곱은 애굽의 바로 앞에서 '내 나그네 길의 세월이 130년입니다'라고 고백하고 있다.
130년도 나그네 세월처럼 짧다는 것이다.
이렇게 신속히 지나가는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하느냐의 질문은 참으로 중요한 문제이다.
짧게 지나가는 삶의 시간을 의미없이 보낸다면 얼마나 허망한 인생이겠는가?
그리고 넘어지는 담과 흔들리는 울타리처럼 불안한 가운데 살아가는 것이 인생이라는 것이다.
사람은 한 치 앞도 볼 수 없기에 미래에 대하여 불안감을 지닌채 살아간다.
모든 사람들의 한결같은 소망은 '평안'이다.
그래서 각 나라의 인사법도 평안을 묻는 것이 많은듯 하다.
'안녕하세요?'라고 질문하는가 하면 '샬롬'하면서 평안을 비는 인사도 그렇다.
그런데 담이 넘어지고 울타리가 무너지는 이유는 주로 기초가 약하기 때문이다.
인생의 기초가 약하면 넘어지고 흔들리면서 일생을 살다가 안개와 풀처럼 사라지게 될 것이다.
인생이 담과 울타리처럼 영원하지 못하고 흔들리는 존재라고 하면
기초를 든든히 하는 지혜가 필요하리라.
기초를 무엇으로 하느냐에 따라 담과 울타리는 견고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요즘처럼 비가 많이 오는 날이면 축대가 무너지는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내가 서 있는 담과 울타리는 어떤 기초위에 세워졌는지
그리고 어떤 재질로 만들어졌는지를 늘 생각하며 살아야한다.
"오직 저만 나의 반석이시요.
나의 구원이시요. 나의 산성이시니
내가 크게 요동치 아니하리로다."(시 62: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