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마다 벌레와의 전쟁을 치르고 있다.
몇일 전부터 저녁만 되면 까만색의 작은 벌레가 날아와 거실의 형광등 주변을 점령한다.
베란다에 다시마를 말리려고 두었는데 아마도 그것 때문에 생긴것 같다며
아내가 정리를 했는데도 또 생긴다.
덕분에 전기모기채를 가지고 천정에 붙어있는 벌레와 모기를 잡는데 선수가 되었다.
딱딱 소리를 내면서 떨어지는 벌레와 모기를 볼 때면 재미도 있다.
그런데 다 잡은 듯 싶은데 얼마후에 또 몇 마리가 천정이나 벽에 붙어있곤 한다.
몇 일 째 어린 딸이 모기에 물려 칭얼거려 우리 부부도 덩달아 잠을 설치게 된다.
잠을 자다가 모기에 물리면 일어나 불을 켜고 샅샅이 수색을 하지만
소득없이 다시 잠을 청할 때가 많다.
다시 잠을 청하다가 모기소리가 들리면 정말 왕 짜증이 난다.
결국 모기도 못잡고 잠도 못자고 성질까지 버리는 삼중고를 격는다.
살다보면 이처럼 마음처럼 잘 되지 않는 경우가 있다.
꼭 꼭 숨은 모기를 잡지 못한채 짜증만 키우는 그런 일들 말이다.
전기모기채만 있으면 해결될 것 같았는데
숨는 모기와 자꾸만 생기는 벌레를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 답답한 경우처럼 말이다.
벌레가 어디에서 생기는지 찾아보자고 아내와 의논했다.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하지 않고 보이는 벌레만 잡으면 힘만 더 들기 때문이다.
어디에서 무엇때문에 벌레가 생기는지를 알아내는 것이 우선순위이듯이
삶을 힘들게 만드는 반복되는 문제의 원인을 찾아 그 뿌리를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수님이 40일 금식기도를 하신 후 미혹하는 자가 시험할 때 말씀으로 이기셨듯이
생동력있는 말씀이 시험의 뿌리를 뽑을 수 있는 도구가 된다.
그리고 예수님이 기도하셨기 때문에 그 시험을 이기실 수 있는 힘을 얻으셨듯이
말씀과 기도가 우리의 삶을 어지럽게 하는 벌레와 같은 여러 요인들을 제거해주는
하나님의 능력임을 믿고 살아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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