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얼마나 소중한지 알지만 실감하지 못할 때가 있다.
오늘 가족의 소중함을 다시한번 일깨우는 시간이 있었다.
남편을 잃은 분들과 함께 식사를 하는 자리가 있었다.
남편의 빈자리가 얼마나 큰지를 그리고 떠나보낸 마음의 허전함과 아픔을
눈물로 표현하였다.
말씀을 하시면서 계속하여 손수건으로 눈물을 훔치시는데
아무말을 할 수가 없어 듣기만 했다.
무슨 말로 위로하겠는가?
위로한다고 하는 말이 오히려 마음에 상처를 줄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같이 있어주는 것이 위로가 될수 있음을 믿고 그냥 들어주었다.
일년만이라도 더 살아주었으면 하는 지나간 소원도 말했다.
그동안 남편의 마음을 아프게 했던 한 마디의 말을 못내 잊지못하고
미안한 마음을 털어놓기도 했다.
남편이 자기를 위해 노력하고 배려해 주었던 일들을 떠올리며 감사하기도 했다.
떠나보낸 사람은 아쉬움과 회한이 남기마련이다.
천국에 가셨음을 확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땅에서 살아야 할 사람은 그 상처를 쉽게 잊지 못하고 있었다.
그만큼 이땅에서 살아서 숨쉬고 있는 시간이 소중하다는 이야기다.
우리 모두는 누군가에게 이렇게 소중한 존재이다.
그런데 때로는 이 사실을 잊고 살아간다.
자신의 존재가치를 무가치한 것으로 여기고 살아가기도 한다.
우리가 떠나면 그 빈자리를 그리워하며 살아갈 사람들이 있음을 알아야 한다.
내가 소중한 만큼 상대방도 소중하다.
삶의 자리를 떠났을 때 그 자리를 그리워하며
눈물 흘려줄 사람이 많은 사람은 행복한 사람이다.
많은 사람의 가슴에 아름다운 감동과 사랑을 남기고 떠날 수 있는 사람이 행복자다.
유형적인 것들을 많이 남기지는 못한다 할지라도
사람들의 심장속에 애뜻한 사랑을 남길 수 있는
다시 보고 싶어지는 소중한 사람이 되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