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노출/삶자락이야기

아버지의 마음

하마사 2008. 4. 24. 06:20

어제 저녁에 사랑하는 딸에게 매를 들었다.

투정을 부리고 짜증을 내면서 칭얼대어 잠을 잘 수가 없었다.

집사람이 끝까지 참으면서 달래보았지만 강도가 심해지기에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어 매를 들고 말았다.

아무리 사랑하는 딸이라 할지라도 잘못할 때는 바르게 가르쳐야 하는 것이 부모이다.

아이에게 매를 들고 나면 속이 후련할 것 같지만

얼마나 마음이 아픈지 모른다.

매를 맞는 아이의 마음도 아프겠지만 오히려 아빠의 마음이 더욱 아프고 상한다.

지난번에는 큰 아들놈에게도 매를 들었다.

아직도 마음이 편치 않다.

할 수 없이 매를 들었지만 마음이 아프고 기분이 우울하다.

하나님도 이런 마음을 가지고 계심을 성경을 통해서 알 수 있다.

사랑하는 백성이 하나님의 뜻을 저버리고 자기 멋대로 행할 때

하나님이 참고 기다리시다가 결국 매를 드실 때는 무섭게 다루신다.

징계하시지만 더 마음 아파하시고 축은히 여기신다.

어린 자식들에게 매를 들면서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었다.

나도 하나님의 마음을 아프게 한적이 얼마나 많았을까를 생각해보면서

부끄러운 마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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