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권사님이 이런 말씀을 하셨다.
'목사님은 사람냄새가 나서 좋아요'라고 말이다.
사람냄새가 나는 목사라고 하면 부정적인 이미지가 떠올려지기도 하는데
그 말을 들을 때 기분이 싫지않았다.
사람에게서 사람냄새가 나는 것이 정상이 아닐까?
목사라고 목사냄새만 풍기면 사람들이 어떻게 가까이 다가올 수 있겠는가?
목사이기전에 사람이기 때문에 사람냄새를 내면서 살아야한다고 생각한다.
사람냄새를 내는 사람들끼리 어울리게 되고
서로 동질의식을 느끼며 살게된다.
같은 동물들끼리 모여 사는 것도 같은 냄새를 가지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같은 냄새를 내기 때문에 서로를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다.
사람이라도 인종이 다를 때는 서로 다른 냄새를 내기 때문에
함께 살면서 적응하는데 시간이 걸린다고 한다.
사람냄새가 나는 목사라는 의미가
양심과 신앙을 팽개치고 목사의 품위를 떨어뜨린 사람이란 부정적 의미였다면 심각하다.
이런 부정적인 의미가 아니라
넉넉하게 이해해주는 사람으로 생각되는 목사라면 참으로 기쁘고 감사한 말이 아닐까.
사람냄새가 나는 목사가 되길 소원한다.
그 권사님이 하시는 말씀이
'목사님은 직장생활을 해보셔서 그런것 같다'고 말씀하셨다.
글쎄 직장생활을 하다가 신학을 했기 때문에 이해의 폭이 넓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해보았다.
그런데 너무 사람냄새가 심하게 나는 것도 문제다.
너무 인간적으로 생각하고 판단하여 하나님의 뜻과 다르게 신앙지도를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때로는 결단하게 하고 문제에 직면하게 해야함에도 불구하고
이해한다는 것이 앞서 인간적인 방법을 우선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적당히 사람냄새가 나는 것은 좋은데
너무 과하게 사람냄새를 풍기는 것은 목사로서 더 큰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생각이다.
모든 것에 있어서 너무 과한 것은 문제가 되듯이
사람냄새는 좋은 것이지만
지나치면 목사의 인격과 품위와 권위를 잃게됨을 알고 늘 조심하며 살아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