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아 8:1-14
찬송: 288장
제목: 완전한 사랑
목표: 완전한 하나님의 사랑을 알게하고 그 사랑을 본받도록 한다.
아가서 8장은 신랑과 신부 두 사람이 신부의 고향인 수넴에 도착하는 장면으로 시작됩니다. 그리고 포도원이 있는 소박한 시골에서 두 사람은 처음 만났을 때와 같은 완전한 사랑을 느끼고 신부는 그 사랑을 오누이 관계의 사랑과 비교하며 노래하고 있습니다.
완전한 사랑은 세상에서 가장 고귀한 것으로서 어떤 소유물과도 바꿀 수 없는 사랑입니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베풀어주신 처음 사랑으로 돌아갈 때 이 완전한 사랑을 체험하게 됩니다. 우리가 전혀 사랑받을 만한 자격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는 완전하고 무조건적인 사랑을 베푸셔서 우리를 구원하셨던 것입니다.
오늘 본문 6-7절 말씀을 중심으로 완전한 사랑이란 제목으로 말씀전하겠습니다.
완전한 사랑은
1. 소중히 여기는 사랑입니다(6상).
6절 상반절, “너는 나를 인같이 마음에 품고 도장같이 팔에 두라.”
인을 쉬운성경에서는 옥새로 번역했습니다. 옥새가 얼마나 소중합니까? 옥새나 도장은 중요한 물건이기 때문에 소중하게 보관합니다. 중요한 문서를 작성하거나 거래를 할 때 도장이나 사인을 하게 됩니다. 보증한다는 뜻과 더불어 자기가 책임을 지겠다는 의미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우리 교회에서 결혼을 할 때 신랑신부는 결혼서약서에 서명을 하고 하나님과 하객들 앞에서 서약서를 읽는 의식을 가집니다. 서명을 한 것은 책임을 지겠다는 것입니다. 남편으로 혹은 아내로 책임있게 살겠다는 다짐을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선택하신 백성들을 버리지 않고 끝까지 책임지겠다고 말씀으로 약속하십니다. 사 41:8-10, “그러나 나의 종 너 이스라엘아 나의 택한 야곱아 나의 벗 아브라함의 자손아 내가 땅 끝에서부터 너를 붙들며 땅 모퉁이에서부터 너를 부르고 네게 이르기를 너는 나의 종이라 내가 너를 택하고 싫어버리지 아니하였다 하였노라. 두려워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함이니라. 놀라지 말라 나는 네 하나님이 됨이니라. 내가 너를 굳세게 하리라. 참으로 너를 도와주리라. 참으로 나의 의로운 오른손으로 너를 붙들리라.”고 하시며 택한 백성을 싫어하지 않으시고 함께 하시고 굳세게 하시고 도와주시고 의로운 오른손으로 붙들어주시겠다고 약속하십니다.
세상이 험악해져서 서로를 가장 소중히 여기며 살겠다고 하나님과 하객들 앞에서 서약했음에도 불구하고 그 약속을 헌신짝 버리듯이 팽개치고 있습니다. 아내가 병이 들거나 자기에게 도움이 되지 않으면 멸시하고 버립니다. 남편이 돈을 벌어주지 못하면 남편 취급을 하지 않습니다. 서로를 소중히 여기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를 선택하시면 끝까지 책임을 지십니다. 물 가운데로 지나고 강을 건널 때에 물이 침몰치 못하도록 함께 하시고 불 가운데 행할 때에도 불꽃이 사르지 못하도록 지켜주십니다. 심지어는 어머니가 젖 먹는 자식을 잊을지라도 하나님은 택하신 백성을 잊지 않으시고 손바닥에 새기고 기억하신다고 말씀하십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도장처럼 소중히 여기시고 끝까지 책임을 지시듯이 우리들도 하나님을 더욱 사랑하며 살고 또한 가족과 이웃들을 소중히 여길 줄 아는 성도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2. 강한 사랑입니다(6중).
6절 중반절, “사랑은 죽음같이 강하고 투기는 음부같이 잔혹하며”
완전한 사랑은 죽음보다 강한 사랑입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사람이 죽음을 겁내지 않는 사람입니다. 사람을 죽인 극악무도한 살인자라도 사형장에 가기를 두려워합니다. 몇 년 전 교회에 오셔서 간증하셨던 박효진 장로님의 간증을 들어보면 형장에 가는 날 오줌을 싸고 질질 끌려서 간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죽음은 이처럼 사람을 무력하게 만들고 두렵게 만듭니다.
그런데 사랑은 죽음같이 강하다고 합니다. 오히려 죽음보다도 더 강합니다. 완전한 사랑 앞에서는 죽음까지도 그 사랑을 끊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결혼 3시간 만에 천국에 간 어떤 젊은 연인의 결혼식이 호주사회를 감동시킨 일이 있었습니다. 3년간 암과 사투를 벌이다 세상을 떠나기 3시간전 함께 투병하던 ‘영혼의 동반자(soulmate)’와 결혼식을 올린 19세 여성의 안타까운 러브스토리입니다.
해나 시오보(19)는 호주의 전설적인 수영선수 트레이스 위컴의 딸이었습니다. 그녀는 희귀암인 활막육종 진단을 받은 이듬해 유잉육종으로 같은 병원에 입원한 톰 오드리스콜과 만나 함께 투병생활을 하다 연인으로 발전했습니다.
한때 두 사람은 암을 극복하며 사랑을 이어갔지만 톰은 암이 완치된 반면 해나는 암이 재발하고 말았습니다. 해나가 또 다시 암과의 전투를 치르자 톰은 그녀에게 결혼신청을 했고, 두 사람은 병원에서 ‘병상결혼식’을 올렸습니다. 그리고 해나는 결혼한지 3시간 만에 눈을 감았습니다. 병과 죽음이 이들의 사랑을 갈라놓지는 못했습니다.
예수님의 사랑은 어떠합니까? 그 무서운 십자가형을 받고 물과 피를 다 흘리시며 죽기까지 우리를 사랑하신 강력한 사랑입니다. 이 보다 더 강한 사랑은 없습니다. 그러므로 주님의 사랑을 체험한 사람은 험한 세상을 이길 뿐만 아니라 죽음까지 이기며 살아갑니다. 초대교회의 믿음의 선배들은 강력한 예수님의 사랑을 체험하고 원형경기장에서 사자의 밥이 되거나 화형을 당하면서 주님을 향한 사랑을 죽음으로 보여주었습니다.
완전한 사랑은 죽음보다 강한 사랑입니다. 주님의 사랑을 본받아 죽기까지 주님을 사랑하며 이웃을 사랑하며 살아가는 저와 여러분들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3. 열정적인 사랑입니다(6하-7).
6절 하반절-7절, “불같이 일어나니 그 기세가 여호와의 불과 같으니라. 이 사랑은 많은 물이 꺼치지 못하겠고 홍수라도 엄몰하지 못하나니 사람이 그 온 가산을 다 주고 사랑과 바꾸려 할찌라도 오히려 멸시를 받으리라.”
완전한 사랑은 불같이 뜨거운 열정적인 사랑입니다. 불은 모든 것을 녹입니다. 상대방의 단점도 녹여줍니다. 아무리 차가운 얼음도 뜨거운 열기로 녹여버립니다.
'가시고기'는 지구상에 사는 생물 중에서 자식에 대한 아버지의 사랑이 가장 뜨거운 생물이라고 합니다. 가시고기는 바다에서 살다가 해마다 이른 봄이면 산란을 위해 하천으로 올라와 일주일간의 민물적응기간이 지나면 본격적인 산란준비에 들어갑니다.
산란준비는 온전히 수컷의 몫입니다. 먼저 새끼를 키울 둥지부터 짓습니다. 둥지가 완성되면 암컷은 그곳에 알을 낳고 미련 없이 둥지를 떠나 버립니다. 그러면, 그 때부터 수컷의 알 지키기가 시작됩니다. 알을 먹기 위해 모여드는 수많은 침입자들을 물리치고 알들이 잘 자라게 하기 위해 앞 지느러미를 이용해 부채질하며 끊임없이 둥지 안에 새 물을 넣어줍니다.
잠시도 쉬지 않고 아무 것도 먹지 않으며, 오로지 둥지 안의 알을 지키고 키워내는 데만 전념합니다. 마침내 알이 부화해 새끼들이 탄생하지만 수컷은 둥지를 떠나지 않습니다. 부화한지 5일 정도가 지나면 새끼들은 제법 자라 둥지를 떠나기 시작합니다.
마지막 한 마리까지 새끼들을 모두 안전하게 떠나보낸 수컷은 마침내 그 자리에서 삶의 최후를 맞이합니다. 둥지 짓기부터 새끼들을 모두 떠나보내기까지 약 15일간을 아무 것도 먹지 않고 오직 새끼를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한 수컷의 몸은 만신창이가 됩니다. 주둥이는 다 헐었고 화려했던 몸 색깔은 볼품없이 변하고, 그토록 애지중지 지키던 둥지 앞에서 마지막 숨을 거두는 것입니다.
며칠 후 둥지를 떠났던 새끼들은 죽은 수컷 주위로 모여듭니다. 그 새끼들이 모인 것은 자기를 위해 희생한 아버지를 슬퍼하기 위함이 아니라 아비의 살을 파먹기 위함입니다. 죽어서까지 자신의 몸을 새끼들의 먹이로 주는 것이 바로 '가시고기' 아버지의 자식에 대한 사랑입니다. 그래서 '가시고기'를 이 땅에 사는 생물 중에 부성애가 가장 강한 생물이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가시고기가 새끼를 위해 불같이 뜨거운 사랑을 하듯이 하나님은 우리를 열정적으로 사랑하십니다.
완전한 사랑은 하나님 아버지의 사랑입니다. 도장같이 소중히 여기는 사랑, 죽음보다 강한 사랑, 불같이 열정적인 사랑이 하나님의 완전한 사랑입니다.
하나님 아버지는 오늘도 변함없이 완전한 사랑으로 우리를 사랑하고 계심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이 사랑을 체험하고 본받아 살아가는 저와 여러분들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http://www.ikwangsung.kr/bbs/skin/morning_service/sermon/sermon.php?id=morning_service&no=3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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