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설교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의 생활자세

하마사 2008. 4. 5. 14:38

본문: 느 5:14-19 

제목: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의 생활자세

목표: 느헤미야처럼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으로 살게한다.

 

부흥회를 통해 많은 은혜를 받았습니다. 주로 1시간 이내에 마치던 예배가 3시간을 넘어가자 많은 분들의 몸이 적응하지 못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러나 선교와 영혼사랑의 열정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닫게 한 부흥회였습니다.

성경 느헤미야서는 성벽재건과 영적인 부흥을 보여주는 성경이라 할 수 있습니다. 느헤미야는 ‘여호와의 위로’라는 뜻을 가진 사람으로 바벨론의 끌려간 유다지파에 속한 하가랴의 아들로서 바사제국의 아닥사스다1세에게 신임을 받아 왕의 술 맡은 관원으로 있었습니다. 그의 동생 하나니를 통해 조국 이스라엘은 망하고 예루살렘성이 파괴되었고 성문이 불타버린 채로 있다는 소식을 듣고 예루살렘 총독으로 부임하여 예루살렘성벽을 재건하고 이스라엘의 사회적, 정치적 개혁을 성공적으로 완수한 인물이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생명을 위협하는 외부의 적대 세력들과 내부적인 백성들의 반발도 있었지만 탁월한 지도력으로 극복하여 52일만에 예루살렘 성벽을 재건하였을 뿐만 아니라 백성들의 신앙을 바로 세우고 사회적 개혁까지 성취할 수 있었습니다.

오늘 본문에는 사회적 불의를 개혁하고 바로잡는 장면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느헤미야가 어떻게 어려운 문제들을 해결하였는지 살펴보면서 하나님을 경외하는 느헤미야를 통해 삶의 지혜를 배워보고자 합니다.

느헤미야처럼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의 생활자세는

 

1. 희생합니다.(14-15)

14-15절, “내가 유다 땅 총독으로 세움을 받을 때 곧 아닥사스다 왕 이십 년부터 삼십이 년까지 십이 년 동안은 나와 내 형제가 총독의 녹을 먹지 아니하였느니라. 이전 총독들은 백성에게 토색하여 양식과 포도주와 또 은 사십 세겔을 취하였고 그 종자들도 백성을 압제하였으나 나는 하나님을 경외하므로 이같이 행치 아니하고”

 

느헤미야는 과중한 이자와 세금 등을 부담하면서 곤핍하게 된 가난한 백성들의 원성을 듣고 그들에게 폭리를 취한 부유한 사람들과 지도자들을 책망하고 바로 잡았습니다. 그는 총독재임기간인 12년동안 총독의 녹을 받지 않았습니다. 이전 총독들은 백성을 토색하고 압제하였으나 그는 백성들의 말을 경청했고 자신을 희생하면서 백성들의 아픔을 이해하고 함께 했습니다. 이전 총독들의 잘못된 길을 따르지 않았습니다.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고 정리했습니다. 그것을 위해 먼저 자신이 희생을 감수했습니다. 열심히 일한 대가로 받을 수 있는 총독의 녹을 받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은 희생해야 합니다. 기독교는 희생의 종교입니다. 희생을 통해 생명을 잉태하는 종교입니다.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아니하면 한 알 그대로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느니라.”(요 12:24) 예수님이 하늘에서 이 땅에 떨어진 한 알의 밀알이 되셔서 모든 인류에게 영생의 열매를 맺게 하셨듯이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은 희생을 각오해야 합니다. 희생 없이는 열매가 없습니다. 봄이 되어 들판에 온갖 풀들이 돋아나고 있습니다. 씨가 땅에 떨어져 땅속에 묻혀 썩을 때 새로운 생명을 틔우듯 생명을 얻고 부흥을 경험하기 위해서는 희생의 과정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하만에 의해 이스라엘 백성들이 모두 죽게 될 위험에 처했을 때 에스더는 ‘죽으면 죽으리이다’라는 각오로 기도하며 왕 앞에 나아가 이스라엘 백성들을 살렸습니다. 이방인의 복음화를 위해서 세상의 모든 것을 배설물처럼 버린 바울의 희생이 필요했습니다. 오늘날 기독교의 부흥은 믿음의 선배들이 흘린 순교의 피, 희생의 피위에 세워진 것입니다.

무너진 예루살렘 성벽을 재건하기 위해서는 누군가의 희생이 선행되어야 했기에 느헤미야는 노력의 대가를 받지 않는 희생을 먼저 감수했던 것입니다.

지난달 30일 이명박 대통령은 "공직에 있는 동안 월급을 기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시장 때 약속했으니까 연장되는 것"이라며 월급(1400만원)을 환경미화원과 소방대원 자녀들에게 장학금으로 내놓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서울시장으로 재직하는 4년간 월급 전액을 이들에게 기부했던 경험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아마도 이대통령이 느헤미야서를 읽으면서 힌트를 얻지 않았나하는 생각도 하게 되었습니다.

과거와 현재의 지도자뿐만 아니라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은 누구나 크고 작은 희생을 실천하며 살아야 합니다. 희생 없이 감동 없고, 감동 없이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없습니다.

오늘 저녁에 교회에 모이신 여러분들은 작은 희생을 감수하고 나오신 분들입니다. 느헤미야처럼 하나님을 경외하며 살기를 원하십니까? 하나님이 희생을 요구하실 때 희생할 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은

2. 최선을 다합니다.(16)

16절, “도리어 이 성 역사에 힘을 다하며 땅을 사지 아니하였고 나의 모든 종자도 모여서 역사를 하였으며”

 

그는 힘을 다하여 성벽재건공사를 진행했습니다. 힘을 다했다는 것은 최선을 다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자신에게 주신 사명임을 확신하고 최선을 다했습니다. 그는 땅을 사지 않았다고 고백합니다. 한 눈을 팔지 않았다는 말입니다.

자기 일에 집중하며 최선을 다하는 사람은 아름답습니다. 공장에서 땀흘려 일하는 사람의 모습, 농토에서 땀 흘려 일하는 농부의 모습, 열심히 가르치는 선생님의 모습,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의 모습, 열심히 봉사하는 교회봉사자들의 모습, 지하철 입구에서 열심히 전도하시는 빌립전도대원들의 모습, 열심히 기도하는 성도들의 모습은 참으로 아름답습니다.

자기의 일을 열심히 하는 사람은 한 눈 팔 시간이 없습니다. 총독으로 일하면서 땅을 사는 일에 한눈을 팔고 이익을 챙겼다면 성벽을 재건할 수 있었겠습니까? 느헤미야와 그의 부하들은 함께 최선을 다해 일했습니다.

지난번 장관지명을 받았지만 땅 투기문제로 인하여 사퇴한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여러 사회활동을 하면서 재산을 형성했지만 전국의 여러 곳에 투기목적으로 땅을 구입한 것이 문제가 되었습니다. 어느 한 분야에 집중하여 최선을 다해 살아가는 사람은 다른 곳에 한 눈을 팔 수 없습니다. 천국의 시민권을 가지고 있는 우리들이 천국의 일에 최선을 다하여 살아간다면 이 땅에 보이는 것에 한 눈을 팔고 살지 않습니다.

 

작년 말에 우리에게 감동을 주었던 성균관대 법과대 이기용교수의 이야기입니다.

“교수님, 직장암 말기입니다. 즉시 휴직하시고 치료에 전념하셔야 합니다.”라고 의사가 권고하자 “아닙니다. 죽더라도 강단에서 죽어야죠. 이번 학기 수업만 마치고 수술 받을게요.”

작년 10월, 암 선고를 받은 이후 의사의 충고를 뒤로하고 강의에 전념했던 이교수가 마지막 수업을 마친 뒤 연구실에서 끝내 숨졌습니다. 병원에서 밝힌 사인(死因)은 ‘극심한 체력 소진으로 인한 급성심근경색’이었습니다. 2개월간 항암치료를 받으면서도 세 과목의 강의에 남은 체력을 쏟았던 탓이었습니다.

“이번 학기 수업은 여기까지입니다. 사실은 내가 항암치료를 받고 있어서…. 더 열정적으로 수업을 못해 미안해요. 건강을 잃으면 모든 것을 잃는 거니까, 여러분도 건강 잘 챙기세요. 나도 1월에 수술하고 완쾌할 테니, 그때 다시 봅시다.” 이날 그는 오전 9시부터 계속된 3시간의 마지막 강의를 마치면서 학생들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 교수의 마지막 강의를 들은 한 학생은 “마지막 순간까지 교단을 지켰던 당신의 모습에서 숭고함을 느끼지 않을 수가 없다”며 “당신이야말로 참스승이었다”고 적었습니다. 최선을 다한 스승의 모습이 많은 학생들에게 감동을 주었던 것입니다.

 

저는 윤동주 시인의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이란 시를 좋아합니다.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나는 나에게 물어볼 이야기들이 있습니다.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나는 나에게 사람들을 사랑했느냐고 물을 것입니다.

그때 가벼운 마음으로 말할 수 있도록

나는 지금 많은 사람들을 사랑하겠습니다.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나는 나에게 열심히 살았느냐고 물을 것입니다.

그때 자신있게 말할 수 있도록

나는 지금 맞이하고 있는 하루하루를 최선을 다하며 살겠습니다.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나는 나에게 사람들에게 상처를 준 일이 없었냐고 물을 것입니다.

그때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도록

사람들을 상처 주는 말과 행동을 하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나는 나에게 삶이 아름다웠느냐고 물을 것입니다.

그때 기쁘게 대답할 수 있도록

내 삶의 날들을 기쁨으로 아름답게 가꾸어 가야겠습니다.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나는 나에게 어떤 열매를 얼마만큼 맺었느냐고 물을 것입니다.

내 마음 밭에 좋은 생각의 씨를 뿌려

좋은 말과 좋은 행동의 열매를 부지런히 키워야 하겠습니다.

 

어떤 목사님이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현재는 미래가 될 수 있지만, 미래가 현재는 될 수 없다"라고 말입니다. 현재가 그만큼 중요하다는 것이며 결국 현재가 미래를 결정한다는 의미일 것입니다. 노이로제는 미래를 너무 걱정하는 정신병의 일종으로 아직도 다가오지 않은 일에 대하여 미리 걱정하고 염려하는 병입니다. 건강한 사람은 현재 70%, 과거 10%, 미래 20%의 비중으로 살아간다고 합니다. 과거에 너무 치중하며 사는 사람은 우울증에 빠지고 반대로 미래에 너무 치중하며 사는 사람은 노이로제에 걸린다는 것입니다. 현재를 성실하게 최선을 다해 살아가는 사람이 정신적으로 건강한 사람이고 미래를 아름답게 만들어갈 수 있는 사람입니다.

느헤미야는 하나님이 그 때 현재 자신에게 맡겨주신 예루살렘 성벽재건의 사명을 최선을 다해 감당했습니다. 하나님이 사명을 주실 때 나중으로 미루는 사람은 어리석은 사람입니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은 지금의 일과 자리가 하나님이 나에게 맡겨주신 사명임을 믿고 감사하며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은

3. 배려합니다.(18)

18절, “매일 나를 위하여 소 하나와 살진 양 여섯을 준비하며 닭도 많이 준비하고 열흘에 한 번씩은 각종 포도주를 갖추었나니 비록 이같이 하였을지라도 내가 총독의 녹을 요구하지 아니하였음은 백성의 부역이 중함이니라.”

 

느헤미야는 많은 비용의 생활비가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총독의 녹을 받지 않은 이유가 백성들을 배려하는 마음 때문이었습니다. 백성들의 부역이 너무 과중함을 알았기 때문에 그들에게 더 큰 짐을 지우지 않기 위해서였습니다. 백성을 먼저 생각하고 배려하는 마음이었습니다. 벧전 5:3에 “맡기운 자들에게 주장하는 자세를 하지 말고 오직 양 무리의 본이 되라.”고 말씀합니다. 서로 자기주장만을 먼저 내세우면 다툼이 일어나지만 상대방을 배려할 때 화합과 일치가 생기고 하나님의 사명을 협력하여 감당할 수 있습니다.

 

룻기 2장에는 서로 배려하는 사람들의 아름다운 이야기가 등장합니다.

룻이 시모인 나오미를 배려하여 나오미의 허락을 구하고 시모의 말씀에 순종할 뿐만 아니라 잘 공경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삭을 주우러 갈 때도 나오미의 의견을 묻고 나오미가 허락하자 밭에 나갑니다. 그리고 일한 후에는 집에 계실 시모를 위해 먹을 것을 정성껏 가져다 드리며 배려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또한 보아스가 불쌍한 룻을 배려하는 모습을 보면 이삭을 주우러 다른 밭으로 가지 말고 계속 자기 밭에서 이삭을 주을 것을 말할 뿐만 아니라 일꾼들에게 이삭을 일부러 흘리도록 말하고 먹고 마실 것까지 챙겨주는 것을 볼 있습니다. 상대방의 입장을 이해하고 배려하는 모습입니다.

그리고 나오미가 며느리 룻을 배려하는 마음은 어떻습니까? 과부된 며느리를 위해 모압땅에 남아 새로운 생활을 하라고 했지만 자기의 고향까지 함께 와서 고생하는 효성이 지극한 룻을 위해 시모로서 할 수 있는 최대의 배려를 준비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보아스가 자기의 죽은 아들을 대신하여 룻의 남편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다른 밭으로 가지 말고 보아스의 밭에서 계속하여 이삭을 주울 것을 권면하고 있습니다. 보아스와 혼자 된 며느리 룻이 새로운 가정을 이룰 수 있도록 배려하는 마음을 엿볼 수 있습니다. 서로 서로 배려하는 얼마나 아름답고 복된 모습입니까?

 

느헤미야가 부역으로 시달리는 백성들을 배려하며 성벽재건의 일을 할 때 어렵고 힘든 환경을 극복할 수 있었습니다. 교회일도 마찬가지입니다. 내가 하지 않으면 누군가가 더 많은 수고를 해야 합니다. 상대방을 배려하며 내가 먼저 감당할 때 하나님의 일이 더욱 아름답게 성취될 수 있음을 믿고 상대방을 먼저 배려하는 저와 여러분들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4. 은혜를 사모합니다.(19)

19절, “내 하나님이여 내가 이 백성을 위하여 행한 모든 일을 생각하시고 내게 은혜를 베푸시옵소서.”

 

하나님이 맡겨주신 사명을 감당할 때 먼저 희생하며 최선을 다하고 상대방을 배려하면서 감당할지라도 한계가 있습니다. 인간의 노력만 가지고는 해결할 수 없는 부분이 있기 마련입니다.

느헤미야가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이라는 사실이 여기에 나타납니다. 솔선수범하면서 최선을 다했지만 결과는 하나님께 맡기는 자세입니다. 하나님이 주신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 노력한 자기의 모습을 보시고 은혜를 베풀어달라고 기도합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임하지 않고는 아무리 최선을 다해 노력한다할지라도 아름답게 결실로 이어질 수 없음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결과는 하나님의 은혜로 귀결됩니다.

교회를 크게 부흥시킨 목사님들이나 목회를 아름답게 하시는 선배목사님들의 간증을 들어보면 목회는 하나님이 하신다는 말씀을 하나같이 하십니다. 어찌 목회뿐이겠습니까? 사업도 그렇습니다. 가정일도 그렇습니다. 자녀교육도 그렇습니다. 건강도 그렇습니다. 모두가 하나님의 은혜로 되는 것입니다.

바울사도는 복음증거를 위해 자신을 희생하며 최선을 다했습니다. 유대인들에게는 유대인과 같이 되었고, 율법아래 있는 자들에게는 율법아래 있는 자같이 되었고, 율법 없는 자에게는 율법 없는 자같이 되었으며 약한 자들에게는 약한 자와 같이 되어 그들의 영혼을 위해 자기를 배려하며 복음을 증거했습니다.

그런 바울사도가 고전 15:10절에서 이렇게 고백합니다.

“그러나 나의 나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이니 내게 주신 그의 은혜가 헛되지 아니하여 내가 모든 사도보다 더 많이 수고하였으나 내가 아니요 오직 나와 함께 하신 하나님의 은혜로라.”라고 말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느헤미야처럼 하나님을 경외하십니까?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은 사명을 감당할 때 희생합니다. 최선을 다합니다. 배려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은혜를 사모합니다. 이런 성도님들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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