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노출/삶자락이야기

넓은 마음

하마사 2008. 3. 4. 14:27

열왕기상을 읽는중에

하나님이 솔로몬에게 주신 복을 묵상하면서

마음의 소원이 생겼다.

 

"하나님이 솔로몬에게 지혜와 총명을 심히 많이 주시고

또 넓은 마음을 주시되 바닷가의 모래같이 하시니

솔로몬의 지혜가 동양 모든 사람의 지혜와

애굽의 모든 지혜보다 뛰어난지라."(왕상 4:29-30)

 

솔로몬에게 주셨던 지혜와 총명 그리고 넓은 마음을 주시도록 기도하게 되었다.

살아가면서 넓은 마음의 소유자들을 만나면 부럽다.

남의 허물을 감싸주고 덮어주는 태평양처럼 넓은 이해력을 가진 사람 말이다.

어떠한 실수도 용납하고 수용해주는 사람들은 참 푸근하다.

주로 어머니들이 이런 마음을 가지고 계신다.

어머니는 자식의 허물을 끝까지 감싸고 덮어주며 이해하려하신다.

그러기에 어머니의 품이 늘 그립고 어머니의 사랑을 찾아 목말라 한다.

평생 이런 어머니의 마음을 가지고 살수만 있다면 모든 사람들로부터 사랑을 받을 것이다.

그런데 하나님은 솔로몬에게 지혜와 더불어 넓은 마음을 주셨지만

말년에 솔로몬은 너무 마음이 넓어서인지 이방여인들을 사랑하게 되었다.

그리고 그들이 가지고 온 우상들을 섬기게 함으로 하나님의 진노를 사게 되어

나라가 분열되는 원인을 제공하고 만다.

사람을 포용하고 이해하는 넓은 마음은 좋을지라도

하나님의 명령을 저버리기까지 해서는 안된다.

상대방에 대해서는 넓은 마음을 가져야 하지만

자신에 대해서는 언제나 엄격함을 유지해야 한다.

하나님의 사람이라면 더욱 그러하다.

요셉은 자기를 죽이려한 형제들을 용서하고

오히려 하나님이 그렇게 하셨다고 형제들을 위로하는 넉넉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보디발의 아내가 죄를 짓자고 유혹할 때는 마음을 굳게 닫고

하나님 앞에서 범죄하지 않는 지혜로운 사람이었다.

다윗도 자기를 죽이려는 사울을 죽일 수 있는 기회가 여러번 있었지만

하나님이 기름부으신 종이라는 이유때문에 마음을 넓혀 용서했다.

자기를 죽이려한 아들 압살롬의 생명을 살려줄 것을 당부하는 것을 보아서도

아버지로서 다윗의 넓은 마음을 느낄 수 있다.

아브라함은 어떠한가?

조카 룻의 생명을 구해주고

생업의 문제가 걸렸을 때 비옥한 땅을 먼저 택하도록 양보하는 넓은 마음의 소유자다.

하나님은 이런 마음의 소유자를 크게 쓰신다.

하나님이 주시는 지혜와 더불어 넓은 마음을 품고 일생을 살 수 있다면 얼마나 행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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