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노출/삶자락이야기

마음의 메아리

하마사 2008. 2. 27. 08:09

요한복음 성경공부를 하면서 받았던 질문이

자주 메아리처럼 들려와 나를 돌아보게 한다.

 

"나는 선한 목자라 선한 목자는 양들을 위하여 목숨을 버리거니와

삯군은 목자도 아니요 양도 제 양이 아니라 이리가 오는 것을 보면

양을 버리고 달아나나니 이라가 양을 늑탈하고 헤치느니라."(요 10:11-12)

 

이 구절의 말씀을 나누면서

우리를 위해 독생자 예수님을 죽이기까지 사랑하신 하나님의 사랑과

자기를 희생하며 자식의 목숨을 건진 부모님의 희생을 이야기하면서

여러분은 자녀들을 위해 목숨을 버릴 수 있습니까?라고 질문했다.

버릴 수 있다는 사람도 있었고

버릴 수 없을 것 같다는 사람도 있었고

그 때 가보아야 하겠다는 사람도 있었다.

곰곰히 생각하다가 나는 아이들을 위해 목숨을 버릴 수 있다고 대답했다.

그러자 한 분이

그럼 저희들을 위해서도 목숨을 버릴 수 있습니까?라고 질문했다.

순간 당황했다.

수 십명에 이르는 사람들이 나의 대답을 숨죽이며 기다리고 있었다.

한참을 생각하다가 자신있게 예라고 대답하지 못하고 말았다.

형식적으로 대답할 수는 있겠지만 마음 중심으로 자신이 없었다.

그 일 이후로 가끔씩 그 질문이 떠오른다.

양들을 위해 정말 목숨을 버릴 수 있을까?

예라고 대답을 못했으니 삯군목자가 아닌가?

이 질문에 자신있게 대답할 수 있을 때 진정한 목자가 될 수 있다.

아직도 나는 삯군목자다.

매월 사례비를 받고 심방을 하고 말씀을 증거하는 삯군말이다.

이리가 와서 양을 물어죽여도 자기 목숨을 보존하기 위해 도망치는 목자가 삯군이다.

이 질문이 마음에 메아리가 되어 울려온다

그때마다

자신있게 양을 위해 목숨을 버릴 수 있노라고 대답할 수 있는 목자가 되기 위해

나를 돌아보며 하나님께 기도한다.

이 질문이 일생동안 메아리되어

자신을 돌아보게하는 하나님의 음성이 될 때

예수님처럼 선한목자의 길로 한 발짝 다가갈 수 있으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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