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설교

헌신자들의 마음자세

하마사 2008. 1. 26. 21:12

본문: 느 3:1-32                 

제목: 건축자들의 자세

목표: 예루살렘 성벽건축자들의 명단을 통해 주시는 하나님의 말씀을 듣게한다.

 

느헤미야는 바사왕궁에서 왕의 잔을 받드는 일을 했습니다. 이것은 높은 직위에 해당합니다. 그러나 높은 직위에 있으면서도 항상 자기의 조국과 백성을 생각했습니다. 예루살렘이 황폐하였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그의 마음은 심히 슬펐습니다. 마침내 왕의 눈에까지 띄었던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본국으로 돌아간지도 이미 100여년이 흘렀지만 그들은 예루살렘 성이 훼파된 것도 고치지 못했습니다.

그는 왕궁의 모든 호화로운 생활을 버리고 모국으로 돌아가 예루살렘을 재건할 결의를 굳게 할 만큼 충성스런 사람이었습니다. 느헤미야가 주전 445년에 예루살렘에 도착하였을 때, 에스라는 그 곳에서 13년을 지낸 후였습니다. 에스라는 제사장이어서 백성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치고 있었습니다.

느헤미야는 예루살렘에 도착하여 어려운 여건가운데서 성벽재건하는 일을 시작한지 52일 만에 완공할 수 있었습니다.

본문은 성벽재건에 동참한 사람들의 명단과 담당 구역을 밝힌 부분입니다. 1-5절은 북쪽 성벽을 건축한 공로자들의 명단을, 6-13절은 서쪽 성벽을 건축한 공로자들의 명단을, 14-19절은 남동쪽 성벽을 건축한 공로자들의 명단을, 20-32절은 동쪽 성벽을 건축한 공로자들의 명단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어떤 건축물을 완공하고 머릿돌을 기록하듯이 예루살렘 성벽공사를 위해 수고한 사람들의 명단은 성경책에 기록되는 영광을 얻게 되었습니다.

본문을 통해 주시고자 하시는 하나님의 말씀이 무엇입니까?

 

1. 충성해야 합니다.

느헤미야는 동족들의 어려움을 알았을 때 망설이지 않고 귀국하였습니다. 그리고 성벽재건이 자신의 사명임을 깨닫고 전심전력을 다하였습니다. 이처럼 우리들도 나를 통해 이루시려는 하나님의 뜻을 깨달았을 때 머뭇거리지 말고 과감히 행동으로 옮기는 결단력과 한 번 맡은 사명에 대해서는 기필코 완수하려는 충성심과 노력이 있어야 하겠습니다.

오늘 본문을 보면 느헤미야가 공사구역을 정해주고 가정별로 그 일을 감당하게 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각자에게 그리고 가족에게 맡겨진 구역이 있듯이 우리들도 하나님이 각자에게 맡겨주신 사명이 있습니다. 작은 일이라 할지라도 하나님이 각자에게 사명을 주셨음을 알아야 합니다.

마태복음 25장에 달란트의 비유가 있습니다. 주인이 세 명의 종에게 각각 다섯 달란트, 두달란트, 한달란트를 맡기고 타국으로 떠났습니다. 다섯 달란트와 두 달란트 받았던 종들은 바로 가서 장사하여 각각 갑절의 이익을 남겼습니다. 그러나 한 달란트 받았던 종은 땅속에 감추어 두었습니다. 오랜 후에 주인이 돌아와 회계할 때 다섯 달란트와 두달란트 받았던 종들을 칭찬하면서 “잘 하였도다. 착하고 충성된 종아 네가 작은 일에 충성하였으매 내가 많은 것으로 네게 맡기리니 네 주인의 즐거움에 참예할지어다.”라고 말하면서 기뻐합니다. 그러나 한 달란트 받은 종에게는 악하고 게으른 종이라고 하며 “이 무익한 종을 바깥 어두운데로 내어쫓으라 거기서 슬피 울며 이를 갊이 있으리라.” 고 책망합니다.

각자의 공사구역을 부여받고 최선을 다하여 사명을 감당했던 백성들처럼 저와 여러분들도 작은 일에 충성하며 하나님의 교회를 섬김으로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시키는 아름다운 도구들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2. 협력해야 합니다.

느헤미야는 성벽재건을 위해 방백들의 동의를 구하였고 또한 많은 사람들을 이 일에 동원시켰습니다. 하나님의 일은 혼자 힘으로 하는 것이 아닙니다. 할 수 있는 한 많은 동역자들의 도움을 얻을 때 더 효과적으로 빨리 진척시킬 수 있습니다.

예루살렘에 도착한지 사흘만에 느헤미야는 한밤중임에도 불구하고 성위에 올라 황폐한 성벽을 목격하고 곧 사람들을 소집하여 그들을 격려한 후 성벽 쌓는 일을 시작하였습니다. 이 일은 여러 계층의 백성들이 가족별로 분담하여 불과 52일 만에 기적적으로 끝났습니다. 제사장들(1절), 금장색 향품장사들(8절), 여자들(12절), 레위사람(17절), 상고들(32절) 등 모든 백성의 협력과 참여가 있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예언자 아모스의 출생지인 드고아의 유력한 집안은 느헤미야를 따라 협력하지 않았습니다. 성벽재건에 참여하지 않은 사람들은 힘없고 연약한 민중들이 아니라 권세있고 부유한 귀족들로서 그 일에 더욱 많은 힘을 기울여야 할 자들이었지만 오히려 참여하지 않았습니다(5절).

시골에서 개미들이 큰 벌레 한마리를 물고 옮기는 것을 보았습니다. 자기 몸보다 몇 배나 큰 벌레지만 여러 마리의 개미가 각자가 맡은 역할을 감당하며 함께 수고하면서 조금씩 조금씩 옮길 수가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교회를 섬기는데도 이런 협력이 필요합니다. 독불장군식으로 일해서는 은혜가 없습니다. 각자의 맡은 사명과 역할을 협력하여 감당할 때 하나님의 교회가 든든해지고 성장할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3. 기대해야합니다.

본문을 보면 성벽재건 공사에 대해 기록하면서 공사과정보다 공사에 참여한 공로자들의 이름을 먼저 기록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것은 하나님나라 건설을 위해 헌신한 사람들을 부각시키고자 하시는 하나님의 의도라고 볼 수 있습니다.

성경에서 여기에만 등장하는 이름들이 대다수이지만 한 시대를 풍미하고 세계역사를 이끌었던 인물들도 성경책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평범한 사람이었지만 하나님의 성경책에 기록되는 영광을 누렸습니다. 우리가 읽으면서 생소한 이름이라 힘들기도 하지만 그 분들의 후손들은 얼마나 큰 영광이겠습니까?

어떤 단체에 기부를 많이 하면 그 단체의 기부자 명단에 이름이 기록됩니다. 장신대에 가보니 동판에 건물을 지을 때 헌금하신 분들의 이름이 새겨져 있었습니다. 그리고 교실 앞에 헌금한 분의 이름이 기록되어 있었습니다. 그 건물이 존속하는 동안 그분의 이름을 기억하며 감사할 것입니다.

그런데 성벽건축자들은 하나님의 성경책에 기록되는 영광을 누리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이 기억해주시는 이름들이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일은 공짜가 없습니다. 일을 해놓고 수금이 되지 않아 고생하는 분들을 심방한 적이 있습니다. 물건을 납품했거나 일을 했는데 돈을 주지 않는다며 속상해하고 안타까워했습니다. 사람은 이처럼 우리를 실망시키기도 하고 보상을 주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에게 사명을 주시고 일을 하게 하셨으면 반드시 대가를 주시는 분이심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의 사명을 감당할 때 작은 일이라도 충성해야 합니다. 독불장군이 되지 말고 협력해야 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상급을 믿고 기대해야 합니다. 이런 하나님의 일군들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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