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벧전 5:5-10
제목: 하나님의 은혜를 받으려면
목표: 하나님의 은혜를 받는 방법을 알게한다.
1월 첫주 월요일에 산천어축제가 열리고 있는 화천을 다녀왔고 오늘은 기름유출사고 자원봉사를 위해 태안을 다녀왔습니다. 겨울방학동안 두 아들과 함께 추억을 만들기 위해서였습니다.
러시아의 작가 도스토예프스키의《카라마조프의 형제들》중에 이런 글이 나옵니다.
“좋은 추억, 특히 어린 시절, 가족 간의 아름다운 추억만큼 귀하고 강력하며 아이의 앞날에 유익한 것은 없다는 사실을 명심하라. 사람들은 교육에 대해 많은 것을 말한다. 그러나 어린 시절부터 간직한 아름답고 신성한 추억만한 교육은 없을 것이다. 마음속에 아름다운 추억이 하나라도 남아 있는 사람은 악에 빠지지 않을 수 있다. 그리고 그런 추억들을 많이 가지고 인생을 살아간다면 그 사람은 삶이 끝나는 날까지 안전할 것이다.”라고 말입니다.
가능하면 아이들에게 좋은 추억을 심어주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나쁜 기억들을 심어줄때가 많습니다.
하나님과의 관계에 있어서도 좋은 기억들을 간직하는 것이 좋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믿는 사람들의 잘못으로 인해 하나님에 대한 잘못된 기억을 가지고 있어 믿음생활을 하는데 어려움을 겪기도 합니다.
아버지에 대한 좋은 기억을 가진 사람은 아버지와의 관계가 친근하여 어려운 문제가 있을 때마다 아버지와 상의하고 도움을 청합니다. 하나님과의 관계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에 대한 좋은 기억을 가지는 것이 이렇게 중요합니다. 하나님에 대한 좋은 기억을 간직하려면 하나님의 은혜를 받으면 됩니다.
그럼 하나님의 은혜를 받으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1. 겸손해야 합니다(5).
5절, “젊은 자들아 이와 같이 장로들에게 순복하고 다 서로 겸손으로 허리를 동이라. 하나님이 교만한 자를 대적하시되 겸손한 자들에게는 은혜를 주시느니라.”
신체부위 중에서 겸손의 척도를 보려면 목과 허리를 보면 압니다.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말씀을 불순종하고 교만한 이스라엘 백성들을 책망하실 때 목이 곧은 백성이라고 하셨습니다. 허리를 굽힐 줄 아는 사람이 겸손한 사람입니다.
하나님은 교만한 사람을 대적하십니다. 하나님과 대적하여 이길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겸손한 사람들에게는 은혜를 주십니다.
이명박당선자가 선거 당선이 사실상 확정된 오후 9시50분쯤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들에게 매우 겸손한 자세로, 매우 낮은 자세로 국민을 섬기겠다”고 당선소감으로 겸손한 자세로 국민을 섬기겠다고 말했습니다. 대통령당선자도 국민을 섬기겠다는 말을 하면 겸손한 모습으로 비춰지는데 하물며 하나님의 아들 예수님이 가장 낮은 모습으로 이 땅에 오셔서 일생동안 섬기며 사시다가 승천하셨습니다. 겸손의 본을 보이신 주님은 오늘도 겸손한 사람들을 사랑하십니다.
강준민목사님이 쓴 ‘성품 속에 담긴 축복의 법칙’이란 책의 일부입니다.
“우리는 늘 겸손한 성품에 관심을 가져야합니다. 왜냐하면 조금만 무관심하면 교만이라는 잡초가 자라기 때문입니다. 모든 잡초가 그러하듯, 잡초는 좋은 씨앗들을 쉽게 해쳐 버립니다. 겸손은 아주 피기 어려운 꽃이요, 아주 힘들게 맺는 열매와 같습니다. 그러므로 주의를 기울여 겸손이란 성품을 가꾸어야 합니다.”
등고자비(登高自卑)라는 말이 있습니다. "높이 오르기 위해서는 스스로를 낮추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작년에 오셔서 설교하신 남성교회 조원길목사님이 하신 말씀입니다. 본인이 어머니로 부터 배운 삶의 지혜라고 하시면서 그대로 실천하며 살았더니 결과적으로 높임을 받게 되었다고 하셨습니다.
성경에도 "누구든지 자기를 높이는 자는 낮아지고 누구든지 자기를 낮추는 자는 높아지리라"(마 23:12)는 말씀이 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스스로 높임받기를 원하지만 먼저 낮아지려하지 않습니다. 낮아지는 것이 그만큼 어렵기 때문입니다.
영어에 '이해하다'라는 단어는 understand로 '아래에 선다'는 의미입니다. 상대방을 이해하려고 해도 상대방의 아래에 서야 됩니다. 그런데 이해를 넘어 자기가 높임받기 위해서는 더욱 낮추어야 합니다. 자기를 낮출 때 상대방도 이해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자기인격의 폭도 넓어질 수 있게 됩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받으려면 겸손해야 합니다.
2. 때를 기다려야 합니다(6-7).
6-7절, “그러므로 하나님의 능하신 손아래서 겸손하라. 때가 되면 너희를 높이시리라. 너희 염려를 다 주께 맡겨 버리라 이는 저가 너희를 권고하심이니라."
무엇이든지 때가 있습니다. 전도서 3장에는 “천하에 범사에 기한이 있고 모든 목적이 이룰 때가 있나니”라고 말씀합니다. 하나님의 능하신 손아래서 겸손하게 살면 하나님이 높여주실 때가 있습니다. 우리의 삶에 염려가 엄습할 때 하나님이 권고하심을 믿고 때를 기다리며 인내하면서 기도하면 하나님이 선하게 인도하십니다.
산천어를 잡는데도 때가 있었습니다. 아무 때나 잡히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낚시 실력이 있는 사람도 고기가 와 주지 않으면 잡을 수 없습니다. 저도 오랫동안 고기를 잡으려고 기다렸지만 잡지를 못했습니다. 그런데 거기에서 아는 목사님 가족을 만났습니다. 목사님은 오전에 10마리 이상을 잡았다고 하시면서 고기를 잡을 때 잡아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오전과 오후에 회집 차가 고기를 싣고 와서 고기구멍에 넣어줄 때 잡으면 잘 잡힌다고 했습니다. 정말 그 시간이 되니 회집 차가 도착하여 직원들이 얼음구멍에 산천어를 넣어주는 것이었습니다. 그때 저와 아들이 한 마리씩을 잡았습니다. 아무리 기다려도 잡히지 않던 고기가 잡힌 것이었습니다.
기름을 제거하는 자원봉사를 위해서도 때가 필요했습니다. 천리포해수욕장을 갔는데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만 할 수 있었습니다. 밀물이 밀려오면 일을 할 수 없기 때문이었습니다.
때를 잘 맞추면 고기를 잡을 수 있듯이 하나님의 은혜를 받기위해서도 때를 기다려야 합니다. 염려한다고 되는 것이 아닙니다. 전능하신 하나님의 돌보심을 믿고 염려를 주님께 맡겨버리고 때를 기다려야 합니다. 하나님의 시간은 우리의 시간과 다릅니다. 믿고 기다려야 합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믿고 기다리면 하나님은 반드시 은혜를 주십니다.
염려와 걱정이 없는 사람이 어디 있습니까? 공동묘지에나 없습니다. 내가 무엇인가를 염려하고 있다는 것은 아직도 살아있다는 증거입니다. 그러나 염려한다고 되는 것은 아닙니다. 염려가 생길 때마다 능력의 하나님께 맡기고 기도하며 기다릴 때 하나님의 때에 하나님이 해결해주실 줄 믿습니다.
3. 깨어있어야 합니다(8-10).
8-10절, “근신하라 깨어라 너희 대적 마귀가 우는 사자같이 두루 다니며 삼킬 자를 찾나니 [9] 너희는 믿음을 굳게 하여 저를 대적하라. 이는 세상에 있는 너희 형제들도 동일한 고난을 당하는 줄을 앎이니라 [10] 모든 은혜의 하나님 곧 그리스도 안에서 너희를 부르사 자기의 영원한 영광에 들어가게 하신 이가 잠간 고난을 받은 너희를 친히 온전케 하시며 굳게 하시며 강하게 하시며 터를 견고케 하시리라.”
하나님의 은혜주심을 믿고 때를 기다리되 깨어있어야 합니다. 하나님이 주시려고 하는데 받을 그릇이 준비되지 않으면 주실 수가 없습니다. 주셔도 마귀에게 빼앗길 것이라면 하나님이 주실 수가 없습니다. 우리의 대적 마귀는 우는 사자같이 두루 다니면서 삼킬 자를 찾고 있기 때문에 믿음을 굳게 하여 깨어있어 마귀를 대적해야 합니다.
예수님이 십자가를 지실 것을 생각하시며 겟세마네동산에서 땀방울이 피방울이 되도록 간절히 기도하고 있을 때 제자들은 잠을 자고 있다가 예수님이 잡히시고 말았습니다. 마태복음 25장에는 열처녀의 비유가 나옵니다. 등과 기름을 준비한 슬기로운 다섯처녀와 등만 준비한 다섯처녀가 신랑을 기다리고 있다가 잠이 들었을 때 밤중에 신랑이 도착하였습니다. 기름을 준비한 다섯처녀는 신랑의 혼인잔치에 들어가고 문이 닫히고 말았습니다. 기름을 사러갔다가 온 미련한 다섯처녀가 문을 열어달라고 하자 내가 너희를 알지 못하노라고 대답하십니다. “그런즉 깨어 있으라. 그 날과 그 시를 알지 못하느니라.” 말씀하십니다. 졸더라도 준비하고 졸아야 합니다.
‘근신하라’는 말씀은 정신을 차리라는 말씀입니다. 자기통제, 자기절제를 하라는 말씀입니다. 자기를 절제하며 깨어서 마귀를 대적할 때 은혜의 하나님이 온전케 하시고 굳게 하시고 강하게 하시며 터를 견고케 해주셔서 이기도록 해주심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받으려면 겸손해야 합니다. 때를 기다려야 합니다. 그리고 깨어 있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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