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노출/삶자락이야기

고집의 결과

하마사 2008. 1. 19. 12:07

딸이 네 살이 되면서 고집이 얼마나 늘었는지 감당하기 힘들정도이다.

고집을 부릴 때는 막무가내라 온 동네가 시끄럽다

엄마가 마음을 진정시키려고 여러가지 방법을 동원해보지만 소용없다.

달래보기도 하고 매를 들어보기도 하지만 통하지 않는다.

가만히 두고 보다가 도저히 안되겠으면 아무리 사랑하는 딸이라도 매를 들수밖에 없다.

엄마는 매를 들고 겁을 주어도 무서워하지 않는다.

너무 오래 울면 옆집에도 피해를 주기 때문에 내가 악역을 담당한다.

몇일전에는 얼마나 우는지 그칠 줄을 모른다.

아무리 엄마가 달래도 소용이 없어 오래 기다리다가 마침내 매를 들었다.

그러자 처음에는 더욱 악을 쓰며 울었지만

울며 고집부린다고 해결되지 않음을 알려주기 위해 더 혼을 내었다.

나중에는 울음을 그치면서 아빠의 눈치를 실피기 시작했다.

사랑하는 딸을 위해 매를 들었지만

혼을 낸 후에는 내 마음이 너무 아팠다.

자기 고집대로만 자라면 모든 것을 자기의 뜻대로 하려할 것이고

주변의 사람들에게도 피해를 줄 수 있기 때문에 아무리 어리지만 교육이 필요했다.

교육방법상 사랑의 매를 드는 것이 어떤지에 대한 찬반양론이 존재한다.

매를 들지않고 키울 수만 있으면 가장 좋겠지만 최후의 수단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본다.

성경에도 『초달을 차마 못하는 자는 그 자식을 미워함이라. 자식을 사랑하는 자는 근실히 징계하느니라』(잠 13:24)는 말씀이 있다.

아이가 잘못된 길로 갈 때 매를 들어서라도 바로 잡아주어야 할 책임이 부모에게 있다.

사랑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하나님도 사랑하는 자녀들을 위해 때로는 징계를 하신다. 

『대저 여호와께서 그 사랑하시는 자를 징계하시기를

마치 아비가 그 기뻐하는 아들을 징계함 같이 하시느니라』(잠 3:12)

사랑하는 자녀를 징계하는 부모님의 마음은 너무 너무 아프다.

그러나 그 징계의 매를 들어야만 할 때

아무리 마음이 아파도 사랑하기 때문에 고통이 수반된다.

딸의 고집이 결국 아빠의 마음까지 아프게 하면서 매를 자초하듯이

하나님 앞에서 자기고집을 꺽는 사람이 지혜로운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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