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노출/삶자락이야기

사람낚는 어부가 되려면

하마사 2008. 1. 10. 06:22

지난 월요일에 아이들과 함께 화천의 산천어 축제에 다녀왔다.

산천어를 잡기 위해 수많은 사람들이 얼음위에 앉아있는 모습이 그야말로 장관이었다.

이 골짜기에 어떻게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모일 수 있을까?

산천어축제 아이디어를 낸 사람이 누군지는 몰라도 화천의 영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것이다.

에버랜드의 직원중에 한명이 눈썰매장에 대한 아이디어를 내서

회사로부터 표창을 받고 승진했다는 소리를 들은적이 있다.

아마도 그분도 상을 받았으리라 생각된다.

지난해에는 한마리도 못잡았었는데 이번에는 두 마리를 잡았다.

그리고 그곳에서 아는 목사님 가족을 만났다.

월요일이 휴일이기 때문에 아마도 목사님들 가족들도 많이 오셨으리라는 생각이 든다.

산천어를 잡으면서 깨달은 것이 있다.

우리들은 한마리도 못잡고 있을 때 목사님 가족은 많은 고기를 잡으셨다.

어떻게 잡았느냐고 물어보았더니

고기를 잡는 기술과 더불어 고기가 많이 다니는 장소를 선정하는 것과

고기가 잡히는 시간을 알고 잡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리고 고기잡는 방법도 설명해주셨다.

고기를 많이 잡으신 어떤 분에게 배웠다고 하시며

미끼를 가지고 고기의 약을 올려야 된다는 것이다.

고기까 미끼를 보고 관심을 가지면 위에서 아래로 살살 유인해야 하고

물 아래쪽에서 약을 올려 덥석 물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고기를 푸는 시간이 있다는 것과

직원들이 오전과 오후에 얼음구멍에 고기를 넣어줄 때 많이 잡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 말대로 시간을 기다리니 직원들이 얼음구멍에 고기를 넣어주는 것이었다.

나와 아들도 그때에서야 한 마리씩을 잡을 수 있었다.

고기를 넣는 시간과 얼음구멍 근처가 명당이라는 이야기다.

살아가면서 참고가 될만한 지혜가 아닐까 한다.

때와 장소 그리고 기술이 어우러져야 고기를 잡듯이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려면 이런 요소들을 미리 알고 준비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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