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노출/삶자락이야기

전교인 체육대회

하마사 2007. 10. 3. 22:18

오늘 제 3회 전교인 체육대회를 보성중고등학교 운동장에서 했다.

운동하기 가장 적당한 날씨속에서 시종일관 은혜가운데 진행되었다.

구름이 햇빛을 가려 자연적으로 그늘을 만들어 주었고

약간의 가랑비가 살짝 뿌려주어 땅의 먼지까지 일지않게 했다.

준비위원들과 진행을 위해 수고하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를 드린다.

섬기는 교구가 작년에는 응원상을 수상했는데

금년에는 비록 응원상이 없었지만 작년에 이어 응원을 제일 열심히 잘했고

성적에 관계없이 참으로 즐겁고 기쁨넘치는 체육대회였다.

무엇보다도 남자분들이 많이 참석하여 좋았다.

교회에 나오시되 손님처럼 주일에만 얼굴 비추고 도망가듯 사라지는 분들이

여러 경기종목에 참여하여 함께 운동을 하면서 친숙해져 갔다.

또한 적극적으로 공동체 의식을 가지고 팀을 응원하며 즐거워하는 것이 보기 좋았다.

남자분들이 많이 참석한 덕분에

축구와 줄다리기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놀라운 성적을 거두었다.

특히 줄다리기 우승은 잊을 수 없는 감격이었다.

줄다리기는 자리선정이 중요했다.

본부석에서 좌측에 있는 자리를 차지하는 팀이 모두 승리를 했기 때문에

우측으로 가면 패배한다는 생각이 있었다.

그러나 우리는 그 징크스를 깨고 역전승을 거두었다.

첫번째 경기에서 패배했다가 좋은 자리로 가서 승리한 후에

자리선정을 위해 가위바위보를 하여 결국 불리한 자리에서 마지막 경기를 하게 되었다.

그러나 줄다리기 만큼은 꼭 승리하겠다는 각오로

선수들이 최선을 다했고 온 교구식구들의 응원을 힘입어 역전승을 하게 되었다.

정말 짜릿한 승리였다.

모두들 얼싸안고 감격적인 웃음을 만끽했다.

줄다리기는 마음모으기 경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마음과 호흡이 맞지않으면 아무리 힘이 좋아도 승리할 수 없기 때문이다.

우리팀은 결승에서 만난 상대팀에 비해 연령이나 체격적인 조건이 열세였지만

한 마음이 되어 그것을 극복하였고 자리선정에 대한 모두의 선입관을 깨뜨렸기에

기쁨이 배가 되었다.

정말 열심히 뛰어준 분들에게 감사드린다.

줄다리기 외에도

넘어졌다가 다시 일어나 달린 계주선수들,

골대로 날아오는 공을 몸을 날려 잡아낸 골기퍼,

몇 사람 몫을 하며 종횡무진 축구장을 누빈 공격수,

상대방의 공격수를 잘 막아준 중앙수비수,

열세의 실력차이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코트를 누빈 배구선수들,

열심히 차고 뛰고 수비해준 발야구 선수들,

큰 공을 쫓아 여기저기 뛰어다닌 짐볼 선수들,

공을 피해 열심히 도망다니며 끝까지 살아남으려 몸부림친 피구선수들,

그리고 경조부장님들을 비롯하여 열심히 기쁨으로 성원해준 응원선수들,

그 때는 몰랐지만

모두가 근육이 뭉쳐 몇 일이 지나기까지 힘들 듯하다.

상은 못받았지만 모든 상을 휩쓴 듯한 감격이 넘치는 하루였다.

가장 최적의 날씨를 허락해주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리고

준비하시느라 수고해주신 경조부장님들과 임원들,

그리고 구역식구들을 열심히 섬겨주신 구역장 권찰님들

또한 기쁨으로 참여하셔서 모두가 한마음으로 웃어주시고 열심히 응원해주신 교구식구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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