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시 49:1-20 찬송: 492장
제목: 어떤 사람이 되겠습니까?
목표: 재물을 의지하지 말고 하나님을 의지하며 살게한다.
시인은 세상의 모든 사람을 향하여 빈부귀천을 물론하고 모든 사람이 들으라고 외치면서 시를 시작하고 있습니다. “만민들아 이를 들으라. 세상의 거민들아 귀를 기울이라. 귀천 빈부를 물론하고 다 들을찌어다.”(1-2절).
무슨 내용이기에 귀를 기울여 다 들어야 한다는 것입니까? 누구나 예외없이 이 문제 앞에 봉착하기 때문입니다. “한 사람이 두 주인을 섬기지 못 할 것이니 혹 이를 미워하며 저를 사랑하거나 혹 이를 중히 여기며 저를 경히 여김이라. 너희가 하나님과 재물을 겸하여 섬기지 못하느니라.”(마 6:24)는 말씀처럼 하나님 대신에 재물이 우리의 주인노릇을 할 수 있습니다.
본문에는 두 종류의 사람이 등장합니다. 자기의 재물을 의지하는 사람과 하나님을 의지하는 사람입니다. 하나님을 의지하는 사람에 대해서는 15절 한절에만 간단히 기록되어 있고 나머지 부분은 재물을 의지하는 사람에 대하여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럼 재물을 의지하는 사람의 특징은 어떻습니까?
1)자랑합니다(6)
6절, “자기의 재물을 의지하고 풍부함으로 자긍하는 자는”
재물을 의지하는 사람들의 자랑거리는 자신들이 가진 많은 재물입니다. 사람들은 흔히 자기의 관심거리와 자기가 내세울만한 것을 자랑합니다. 그 자랑거리가 건강, 학벌, 권력, 명예, 재물, 자식의 성공 등이 될 수 있습니다.
최근에 어떤 일간지에 재미있는 글이 실렸습니다. 온라인 교육사이트 에듀스파가 취업교육사이트 잡스터디와 함께 직장인 587명을 대상으로 ‘추석 명절 꼴불견’에 대해 설문한 결과, 직장인 39.5%가 친척들이 모인 자리에서 ‘좋은 대학, 직장, 자식 자랑하기’라고 답했다고 합니다.
자랑거리가 많은 사람은 복된 사람이고 자랑거리가 많을수록 좋습니다. 그러나 어떤 것이 자랑거리가 되느냐가 더 중요합니다. 바울 사도는 학벌이나 가문 등을 자랑할 수 있었지만 그는 그것들을 배설물처럼 여기고 오히려 자기의 약한 것과 십자가를 자랑한다고 고백합니다. 『그러나 내게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외에 결코 자랑할 것이 없으니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세상이 나를 대하여 십자가에 못 박히고 내가 또한 세상을 대하여 그러하니라』(갈 6:14). 『내가 부득불 자랑할진대 나의 약한 것을 자랑하리라』(고후 11:30).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세상의 자랑거리가 많은 것도 좋지만 예수님과 십자가를 자랑하고 오히려 주님 안에서 약한 것을 자랑하는 저와 여러분들 되시기를 바랍니다.
2)생명을 구원하지 못합니다(7-8).
7-8절, 표준새번역 성경, 『[7] 아무리 갑부라 하여도 사람은 자기의 생명을 속량하지 못하는 법, 하나님께 속전을 지불하고, 생명을 속량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 [8] 생명을 속량하는 값은 너무나 엄청난 것이어서, 아무리 벌어도 마련할 수 없는 것』
요즘은 돈이면 안 되는 것이 없을 정도로 물질의 위력이 대단합니다. 그러나 아무리 부자라 하여도 자기의 생명을 조금 연장할 수는 있어도 죽지 않게는 못합니다. 더구나 영혼을 구원할 수는 전혀 없습니다.
그러나 부자들은 돈을 의지하며 살기 때문에 육체적인 것에 치중하여 영혼의 문제를 소홀히 하기 쉽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영생의 문제를 가지고 찾아왔던 부자청년에게 “네 소유를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주라.”고 하셨지만 그 청년은 재물이 많아 말씀을 듣고 근심하며 돌아가고 말았습니다. 그 때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부자는 천국에 들어가기가 어려우니라. 다시 너희에게 말하노니 약대가 바늘귀로 들어가는 것이 부자가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는 것보다 쉬우니라.”(마 19:23-24)고 말씀하셨습니다.
물질 때문에 영적인 생활에서 멀어질 수 있고 영생을 잃을 수도 있음을 알고 늘 하나님 우선순위의 삶을 살아야 하겠습니다.
3)장구치 못합니다(10-12)
10-12절, “저가 보리로다. 지혜있는 자도 죽고 우준하고 무지한 자도 같이 망하고 저희의 재물을 타인에게 끼치는도다. 저희의 속생각에 그 집이 영영히 있고 그 거처가 대대에 미치리라 하여 그 전지를 자기 이름으로 칭하도다. 사람은 존귀하나 장구치 못함이여 멸망하는 짐승 같도다.”
여기서 사람은 존귀하나 장구치 못하다는 말은 '인간은 존귀할지라도 머물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말하자면 그가 어떤 지위를 누리고 있든지, 얼마나 많은 재물을 모았든지 혹은 그 지위나 재물의 안전이 얼마나 확보되어 있든지 간에 인간은 그것들을 영원히 누릴 수 없다는 것입니다.
4)우매합니다(13).
13절, “저희의 이 행위는 저희의 우매함이나 후세 사람은 오히려 저희 말을 칭찬하리로다.”
주님께서 어리석은 부자의 비유를 말씀하실 때 "어리석은 자여 오늘 밤에 네 영혼을 도로 찾으리니 그러면 네 예비한 것이 뉘 것이 되겠느냐 하셨으니 [21] 자기를 위하여 재물을 쌓아 두고 하나님께 대하여 부요치 못한 자가 이와 같으니라"(눅 12:20-21)고 하셨는데, 내일 일을 모르고 아무리 많은 재물을 예비한들 오래가지 못할 뿐만 아니라 하나님께 대하여 부요치 못하고 재물을 의지하며 살아가는 사람이 어리석은 사람임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5)결국은 사망입니다(14).
14절, “양 같이 저희를 음부에 두기로 작정되었으니 사망이 저희 목자일 것이라. 정직한 자가 아침에 저희를 다스리리니 저희 아름다움이 음부에서 소멸하여 그 거처조차 없어지려니와”
죽음으로 소멸되고 만다는 것입니다. 물질로 인해 누렸던 아름다움도 죽음과 더불어 결국 소멸되어 흔적조차 없어질 것이라고 말씀합니다.
6)가져가는 것이 없습니다(17).
17절, “저가 죽으매 가져가는 것이 없고 그 영광이 저를 따라 내려가지 못함이로다.”
죽은 사람이 입는 수의의 특징은 주머니가 없다는 것입니다. 아무리 많은 것을 가지고 있던 사람도 주머니에 넣어가지 못하기 때문에 주머니 자체가 없습니다.
여기서 시편 기자가 지적하는 바는 재물자체가 악하다는 사실이 아니라 재물을 신뢰하고 믿는 것에 대한 경고입니다.
그러나 재물을 의지하는 사람에 비하여 하나님을 의지하는 사람에 대해서는 15절 말씀이 간단하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나를 영접하시리니 이러므로 내 영혼을 음부의 권세에서 구속하시리로다.”하나님은 음부의 권세에서 생명을 구원하시고 영원한 천국에 가도록 영접해주시는 분이십니다.
결국 시편기자의 가르침은 땅 위의 재물을 믿고 사는 사람은 세상을 떠난 후 영원한 암흑 속으로 들어가 버릴 것이고, 하나님을 의지하며 사는 사람은 하나님 손에 이끌리어 영원한 천국으로 들어가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하겠습니까? 재물이 있는 분들은 재물을 의지하는 사람들의 잘못을 거울삼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부자들이 되시기 바랍니다.
재물이 없는 분들은 기죽지 마시기 바랍니다. 16절을 보면 “사람이 치부하여 그 집 영광이 더할 때에 너는 두려워 말찌어다.”라고 말씀합니다. 여기서 ‘두려워하지 말라’는 말은 ‘스스로 초라해하지 말라’는 의미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섬기면서도 재물이 많은 사람들을 보면 주눅이 들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성경은 우리를 구원하시는 하나님을 바라보며 당당하라고 말씀하십니다.
재물이 우리를 어느 정도 행복하게 만들 수는 있지만 반드시 그런 것만은 아닙니다. 재물은 자랑하게 만들지만 생명을 구원하지 못하고 장구치 못할 뿐만 아니라 죽을 때는 아무것도 가져가지 못하고 땅의 것만 추구하며 살아가도록 사람을 어리석게 만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예화>
무려 3천억원에 달하는 복권에 당첨돼 세계 최대의 행운을 거머쥐었다는 미국의 사업가 잭 휘태커(59)가 19일 AP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당첨 이후 참담한 인생의 내리막길을 털어놓았습니다.
복권당첨 이전부터 송유관 사업을 하던 백만장자 사업가였던 휘태커는 2002년 10월 복권에 당첨돼 실수령액으로 약 862억원을 받습니다.
그러나 그의 고백에 따르면 ‘일’을 제외하면 복권 당첨 이후 삶의 모든 것이 180도로 달라졌습니다. 휘태커는 복권 당첨 이후 끊임없는 음주와 도박, 연애 행각과 잦은 소송 연루로 구설수에 올랐습니다. 그는 부인과 3년전 이혼서류 작성에 들어갈 정도로 불화가 깊어졌으며 그의 딸은 암과 투병중이며 그가 가장 사랑하던 손녀는 마약과다 투여로 죽고 말았습니다. 휘태커는 “사람들은 이제 나를 복권에 당첨된 ‘미치광이’로만 기억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재물은 좋은 것이지만 재물을 너무 의지할 때 따르는 위험을 경계하며 돈의 노예가 되지 말고 생명을 구원하는 하나님을 의지하며 물질 앞에 당당할 수 있는 저와 여러분들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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