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삼상 7:1-14
제목: 미스바의 기도
목표: 기도의 능력과 응답받는 기도의 비결을 알게한다.
블레셋에 빼앗겼던 언약궤가 돌아와 아비나답의 집에서 20년을 머물렀습니다. 그때 사무엘이 이스라엘 백성들을 미스바로 소집하여 금식하고 기도합니다. 이스라엘이 미스바에 모였다는 소식을 듣고 블레셋이 쳐들어왔습니다. 사무엘이 번제를 드리며 하나님께 기도하자 놀라운 일이 생겼습니다. 갑자기 큰 우뢰가 발하여 블레셋군대를 어지럽게 하자 이스라엘 백성들이 용기를 얻어 그들을 물리쳤습니다. 전쟁에서 승리하고 사무엘이 돌을 주워 미스바와 센 사이에 세우고 ‘에벤에셀’이라고 이름을 붙였습니다. ‘여호와께서 여기까지 우리를 도우셨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이후에 사무엘이 사는 날 동안에 하나님이 막으시매 블레셋사람들이 이스라엘을 쳐들어오지 못했으며 이스라엘이 블레셋에 빼앗겼던 성읍까지 회복하는 은혜가 있었습니다. 기도할 때 기적이 일어났고 기도할 때 하나님의 도우심이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기적과 도우심을 이끌었던 미스바의 기도는 어떤 기도입니까?
1. 버리는 기도입니다(3).
3절, 『사무엘이 이스라엘 온 족속에게 일러 가로되 너희가 전심으로 여호와께 돌아오려거든 이방 신들과 아스다롯을 너희 중에서 제하고 너희 마음을 여호와께로 향하여 그만 섬기라 너희를 블레셋 사람의 손에서 건져내시리라』
기도는 흔히 구하고 찾고 두드리는 기도지만 버리는 기도도 있습니다. 구하기 전에 버릴 것을 버리는 것이 필요합니다. 아이들이 손에 잔뜩 무엇인가를 잡고서 더 좋은 것을 달라고 조르면 아무리 좋은 것을 주고 싶어도 줄 수 없듯이 받을 준비가 되었을 때 하나님이 주실 수가 있습니다.
사무엘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전심으로 하나님께로 돌아오려거든 이방의 신들과 아스다롯을 저희 중에서 제하라고 말씀합니다. 이방신들을 제하지 않고 하나님을 전심으로 섬길 수 없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을 온 맘으로 섬기기 위한 선행조건, 전제조건이 이방신들을 버리는 것이었습니다.
여호수아도 이스라엘 백성들을 세겜에 모아놓고 결단을 촉구하면서 “그러므로 이제는 여호와를 경외하며 성실과 진정으로 그를 섬길 것이라. 너희의 열조가 강 저편과 애굽에서 섬기던 신들을 제하여 버리고 여호와만 섬기라. 만일 여호와를 섬기는 것이 너희에게 좋지 않게 보이거든 너희 열조가 강 저편에서 섬기던 신이든지 혹 너희의 거하는 땅 아모리 사람의 신이든지 너희 섬길 자를 오늘날 택하라. 오직 나와 내 집은 여호와를 섬기겠노라.”(수 24:14-15)고 하며 이방신들을 제하여 버리고 여호와 하나님만 섬기라고 강력하게 선포합니다.
마태복음에도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한 사람이 두 주인을 섬기지 못 할 것이니 혹 이를 미워하며 저를 사랑하거나 혹 이를 중히 여기며 저를 경히 여김이라. 너희가 하나님과 재물을 겸하여 섬기지 못하느니라.”(마 6:24).
오늘 84세된 윤영재성도님의 장례를 마치고 왔습니다. 입관할 때와 하관할 때 자세히 보았는데 수의에는 담아갈 주머니가 없었고 관속에도 아무것도 넣어가지 못했습니다. 우리 모두가 하나님이 부르실 때 이 세상의 모든 것을 버리고 갈 수 밖에 없는 존재임을 분명히 알고 미리부터 버리는 훈련을 통하여 기도의 능력을 누리며 살아가시길 바랍니다. 온 맘으로 하나님을 섬기려면 버릴 것을 버려야 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는 지금 기도하기 위해 모였습니다. 미스바의 기도가 버리는 기도였듯이 하나님보다 더 사랑하는 어떤 우상과 자신의 아집과 편견, 교만과 불신앙을 버리는 결단의 기도를 하실 때 하나님의 은혜가 임하리라 믿습니다.
2. 향하는 기도입니다(3, 8).
3절, 『사무엘이 이스라엘 온 족속에게 일러 가로되 너희가 전심으로 여호와께 돌아오려거든 이방 신들과 아스다롯을 너희 중에서 제하고 너희 마음을 여호와께로 향하여 그만 섬기라. 너희를 블레셋 사람의 손에서 건져내시리라』
8절, 『사무엘에게 이르되 당신은 우리를 위하여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 쉬지 말고 부르짖어 우리를 블레셋 사람의 손에서 구원하시게 하소서』
버릴 것을 버린 후에는 그 자리에 머물지 말고 빨리 방향전환을 해야 합니다. 우상을 버렸으면 마음을 하나님께로 향해야만 합니다. 버렸으면서도 미련이 남아 뒤를 돌아보면 온전히 하나님께로 향할 수 없습니다. 롯의 아내가 소돔성의 영화를 못 잊어 결국 뒤를 돌아보다가 소금기둥이 되고 말았습니다. 마음이 가는 곳에 몸도 가게 되어 있습니다. 요즈음 나라를 떠들썩하게 하는 사건을 보면 청와대의 변실장과 신정아씨의 연정이 문제인 듯합니다. 마음이 끌리니 몸이 끌리었고 그 결과 여러 가지 청탁을 거절하지 못하여 패가망신을 당하는 결과를 초래하고 말았습니다.
히스기야는 하나님께 향하는 기도를 했던 사람이었습니다. 히스기야가 병들었을 때 이사야선지자가 와서 이제 죽게 될 것이니 유언을 하라고 합니다. 그 말을 들은 히스기야왕은 겸손하게 얼굴을 벽으로 향하고 하나님께 심히 통곡하며 기도했습니다. 세상을 등지고 하나님만을 향해 기도했다는 의미입니다. 히스기야의 기도에 하나님은 “내가 네 기도를 들었고 네 눈물을 보았노라.”하시며 생명을 15년 연장시켜 주셨습니다.
블레셋의 침략으로 두려움에 떨던 이스라엘 백성들은 사무엘에게 부탁했습니다. 하나님께 쉬지 말고 부르짖어 기도하여 블레셋의 위협에서 건져달라고 말입니다. 사무엘에게 하나님을 향하여 기도만 해달라고 요청하는 것으로 보아 백성들의 마음도 하나님께 향해있음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이렇게 온 백성들의 마음이 하나님께 향하여 기도할 때 놀라운 역사가 일어났듯이 오늘도 우리가 하나님께로 향해 온 맘을 드려 기도하면 놀라운 은혜가 임하리라 믿습니다.
3. 모이는 기도입니다(5-6).
5-6절, 『[5] 사무엘이 가로되 온 이스라엘은 미스바로 모이라. 내가 너희를 위하여 여호와께 기도하리라 하매 [6] 그들이 미스바에 모여 물을 길어 여호와 앞에 붓고 그날에 금식하고 거기서 가로되 우리가 여호와께 범죄하였나이다 하니라. 사무엘이 미스바에서 이스라엘 자손을 다스리니라.』
사무엘의 말을 듣고 이스라엘 백성들은 미스바에 모여 기도했습니다. 모두가 금식하며 기도했습니다. 자신들의 죄악을 고백하고 회개하며 함께 기도했습니다. 이처럼 모여서 기도할 때 역사가 일어납니다.
여호사밧왕이 모압과 암몬 연합군들로부터 침략을 받았을 때 유다사람들이 남녀노소 구분없이 “모든 성읍에서 모여와서 여호와께 간구하더라”(대하 20:4)고 성경은 기록합니다. 그 결과 적군들이 자기들끼리 싸워서 전멸당하고 말았습니다. 오순절에 성령이 임할 때도 마가의 다락방에 다 같이 모여 기도할 때 불같은 성령의 역사가 일어났습니다(행 2:1). 베드로가 옥에 갇혔을 때에도 여러 사람이 모여 기도할 때 옥문이 열리는 기적이 일어났습니다(행 12:12).
개인적으로도 기도하면 하나님이 응답해주십니다. 그러나 간절한 기도의 제목이 있을 때 함께 모여서 기도하면 하나님이 더 빨리 응답해주십니다.
이 저녁에 교회의 기도제목 외에 개인적으로 어떤 기도의 제목들이 있습니까? 모여서 합심하여 기도하면 교회의 기도제목과 더불어 개인의 기도제목도 하나님이 반드시 응답해주시리라 믿습니다.
미스바의 기도는 버리는 기도, 향하는 기도, 모이는 기도입니다. 이 저녁에 이곳이 미스바가 되어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와 기적을 체험하는 장소가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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