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노출/삶자락이야기

하마사 2007. 9. 7. 18:16

한국사람들은 정에 약하다는 말이 있다.

그만큼 감정적인 민족이라는 이야기도 된다.

오늘 86세된 권사님을 만났다.

약 1년전에 서울에서 안산으로 이사하실 때

정들었던 교회와 구역식구들을 떠난다며 눈물을 보이시던 권사님이셨다.

구역식구들이 보고싶다며

며느리 권사님과 안산에서 지하철을 타시고 시간을 내어 오신 것이다.

구역예배를 인도하러 갔더니 얼마나 반가와하시던지...

나도 안산근처를 지날 때면 권사님 가정이 생각나곤 했었다.

이사하신 후에도 근처에 갈 일이 있어 

두번이나 찾아뵈었지만 다른 아드님댁에 계셔서 만나지 못했었다.

예배를 드리고 구역식구들과 함께 식당에서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식사를 했는데 앤돌핀이 많이 생겨났다.

권사님은 정들었던 교회식구들이 언제나 그립다고  하시면서

자식들때문에 이사를 가야 했지만

천국가실 때까지 섬기던 교회에서 신앙생활 하고 싶었다고 말씀하신다.

정이들면 이런가보다.

정으로 뭉쳐진 교인들이 얼마나 결집력이 있는지 생각해보면서

앞으로 교인들간에 정이 오가는 목회를 했으면 하는 소망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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