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0일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경선전에서
이명박후보가 승리하고 박근혜후보가 패했다.
근소한 차이로 승리한 이명박후보가 승자이지만
감동을 연출한 또 다른 승자는 박근혜후보이다.
너무 치열한 경쟁을 하다보니
경선후에도 서로 화합하지 못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던 것도 사실이다.
또한 경선이후에 패한 사람이 결과에 깨끗이 승복할 수 있을까도 염려했었다.
그동안 한국정치사가 깨끗한 패배를 인정하지 않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모든 생각이 기우에 불과했다.
결과에 깨끗이 승복했을 뿐만 아니라
승자에게 덕담을 하는 패자의 모습이 아름다웠다.
승자와 패자 모두 멋진 경쟁으로 한국정치사에 남을 아름다운 장면을 연출했다.
앞으로 우리 정치뿐만 아니라
사회 각 분야에 이런 깨끗한 승부가 정착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승자는 아량과 겸양을
패자는 깨끗하게 승복하고 승자를 축복하고 협력하는 용기가 있어야 한다.
국민에게 많은 실망을 안겨주면서
모두가 패자이던 정치인들이
모처럼 승자의 자리를 회복한 날인듯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