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노출/삶자락이야기

구명조끼를 구입하며

하마사 2007. 8. 4. 07:24

어제 저녁 늦게 집근처의 이마트를 갔다.

늦은 시간이었는데도 많은 사람들로 붐볐다.

휴가준비를 위해 온 사람들도 많겠다는 생각을 했다.

다음주가 우리 가족의 휴가기간이라 그런 생각이 들었을 것이다.

일년에 한 번 있는 휴가를 위해 계획을 세우고 준비물품을 구입하는 것도 기쁨중의 하나다.

막상 휴가를 떠날 때보다 준비할 때가 더욱 마음이 부푸는 것은

어릴 때 소풍갈 때 가졌던 기분과 같다.

이번에는 설악산 부근에서 이틀 머물생각이다.

동생이 다니는 회사의 배려로 콘도를 얻었기 때문이다.

부모님을 모시고 동생가족들과 함께 지내면서

설악산과 동해안 해수욕장을 다녀볼 계획이다.

휴가철이 되면서 메스컴을 통해 물놀이 사고소식을 심심치 않게 접하게 된다.

일가족이 물놀이 하다가 익사사고를 당한 이야기를 들으면서

사고는 순간적이며 당황하면 상황판단 능력을 잃게 되어

더 큰 사고를 불러 일으킨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되었다. 

이번 휴가철에도 아이들과 함께 물에 자주 가게 될텐데

아이들을 위해 구명조끼를 준비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구명조끼 가격이 예상했던 것보다 비쌌다.

그래도 위험의 순간에 생명을 보호할 수 있는 귀중한 물품이기에

두 아이들을 위해 아낌없이 두개를 구입했다.

그리고 어린 딸을 위해서는 이미 인터넷으로 그늘막을 구입했었다.

또 물놀이 튜부도 구입해놓았다.

휴가를 떠나려고 챙기다보니 아이들에게 들어가는 준비물들이 많았다.

결국 아이들을 위한 휴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자녀들에게 가족간의 좋은 추억을 만들어주기 위해

부모들은 휴가마저 희생하며 준비하는구나 생각해보았다.

아이들이 이런 부모의 심정을 알아줄지...

자기들이 커서 아이들을 낳아 길러보면 그 때에야 알겠지.

내가 그렇게 했던 것처럼 말이다.

구명조끼를 구입하여 오면서

이번 여름에 아이들의 안전을 지켜줄 구명조끼처럼

온 인류의 생명을 구원해주신 주님이 우리의 구명조끼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직도 인생의 구명조끼되시는 예수님을 모르고

위험한 물가에서 노는 어린아이들처럼 살아가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가?

물놀이하는 어린이들에게 구명조끼가 꼭 필요하듯이

항상 위험이 도사리는 삶의 강가에 사는 우리 모두에게

보호자와 인도자가 되시며 구원자가 되시는 주님이 꼭 필요함을

되새겨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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