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노출/삶자락이야기

다른 환경을 접하고

하마사 2007. 7. 31. 15:37

일주일 동안 중앙아시아를 다녀왔다.

6시간의 비행기와 16시간의 버스를 타고 목적지에 도착하여

다른 환경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을 만나고 왔다.

언어가 통하지 않는 사람들과 통역을 통하여 이야기를 나누는 경험도 색달랐다.

펌프와 재래식 화장실은 우리의 옛추억을 생각나게 했다.

드넓은 땅은 좁은 나라에 사는 우리들에게 부러움의 대상이 되었다.

버스와 기차로 달려도 달려도 끝없이 펼쳐지는 척박하고 황량한 벌판을 보면서

풀과 나무가 무성한 한국이 축복받은 땅임을 실감나게 했다.

물은 곧 생명이었다.

물이 있는 곳에는 풀과 나무가 자라났다.

또한 나무가 무성한 곳이면 어김없이 사람들이 사는 마을이 있었다.

물은 그 땅에서 생명을 잉태하고 출산하여 자라게하는 생명과도 같은 것이었다.

광활한 영토를 가지고 있어도 물이 부족하여

실제로 활용할 수 있는 땅은 그렇게 많지 않은듯 했다.

그러나 그런 땅이라도 한국에 있으면 틀림없이 개발하여 잘 활용할 수 있을텐데...

아직 그 땅의 사람들은 영토에 비해 인구도 많지않고

개발할 수 있는 여력도 부족한듯 했다.

아무리 많은 자원을 가지고 있어도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이 없으면 쓸모없는 것이 되고 만다.

자기가 가진 작은 것이라도 잘 활용하는 사람이

많은 것을 가졌더라도 활용하지 못하는 사람보다 나음을 알게 되었다.

그곳을 다녀와서 시간을 사용하는 개념이 바뀌었다.

갈 때와 올 때 버스와 기차를 16시간씩 타다보니

한국에서 4-5시간도 엄청나게 많이 걸린다고 생각하던 고정관념이 깨어졌다.

다른 환경을 접하면서

그동안 가지고 있던 고정관념도 깨어지고

지금껏 살고 있는 환경이 얼마나 감사한지를 깨닫게 되는 기회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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