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노출/삶자락이야기

쉬는 날에

하마사 2006. 10. 23. 11:38

오늘은 쉬는 날이다.

바쁜 일상을 뒤로하고 몸과 마음의 휴식을 취한다.

양복을 벗고 바지와 점퍼차림으로 외양도 바꾸어본다.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낸다.

사랑하는 어린 딸에게 마음껏 뽀뽀도 하고 어린이프로도 함께 본다.

딸 지은이가 뿡뿡이를 참 좋아한다.

오빠들이 재미있는 TV프로를 보다가도 뿡뿡이 비디오테이프를 틀라고 떼를 쓰면

꼼짝못하고 비디오로 바꿀 수 밖에 없다

그래서 때로는 오빠들로 부터 미움을 사기도 한다.

작은 오빠에게는 지지않고 인상을 쓰면서 야단도 친다.

웃기기가 한이없다.

쉬는날 늦잠도 자보고 밀렸던 일도 챙겨본다.

신문도 꼼꼼이 읽어볼 수 있다.

오늘은 인터넷의 내블로그를 들려 인터넷서핑을 하며 좋은 찬양을 선별하여 블로그에 올려보았다.

블로그를 관리하는 것도 재미있다.

나 만의 공간에 여러가지 자료들도 올려보고

찬양도 올려보고 사진도 올리고 말이다.

세상에 재미있는 있들이 참으로 많다.

마음의 긴장을 풀어주면서 유익한 취미생활은 필요한 듯 하다.

나는 육체의 건강을 위해 테니스를 즐긴다.

목사님들과 아침마다 코트장에서 함께 뛰면서 건강을 돌보고 

지금 초보단계이지만 마음의 정서함양을 위해 클라리넷을 배우고 있는데

언젠가 취미라고 당당히 이야기할 수 있을 때가 오리라 믿는다.

지금 음악을 들으며 사무실에 앉아 이 글을 쓰고 있는데

평안하고 여유롭고 잔잔한 미소가 입가에 머문다.

나같이 행복한 사람이 있을까?

어린 날의 소원이던 목사가 되어 하나님의 교회를 섬기고 있고

아름답고 믿음좋고 착한 아내, 듬직한 두 아들과 한없이 사랑스런 딸과 함께

행복한 가정을 이루어 살아가고 있으며

존경스런 부모님과 믿음의 선조들을 만나 그 믿음의 계대를 이어가고 있으니 말이다.

좋은 교인들을 만나 기쁨으로 목회하고 있으니

이 모두가 하나님의 은혜가 아니겠는가?

돌아오는 주일이 추수감사절이다.

한 주전에 추수감사절을 보내며 감사한 일을 적어보라고 하시며

감사의 메모지를 교인들에게 나누어주셨다.

어떤 감사의 이유들을 적어볼까?

많은 듯 하다.

그럼에도 우리는 감사를 모르고 살아갈 때가 많다.

감사해야함에도 감사의 이유인 줄도 모를 때가 있다.

감사도 훈련이 필요하다.

작은 것에 감사할 줄 아는 사람이 큰 것에도 감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오늘 조용히 쉬면서 그동안 감사를 모르고 지났던 일들을 돌아보며

감사를 되새겨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

하나님께 대한 감사, 교회에 대한 감사, 가족에 대한 감사, 이웃에 대한 감사.....

이 모든 것들에 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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