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설교

광야의 소리를 들읍시다

하마사 2006. 10. 16. 07:36
 

본문: 마 3:1-17           찬송: 212장

제목: 광야의 소리를 들읍시다.

목표: 세례요한이 외치던 광야의 소리를 듣게한다.



예수님은 세례요한에 대하여 이렇게 평가하고 계십니다.

(마 11:11)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하노니 여자가 낳은 자 중에 세례 요한보다 큰 이가 일어남이 없도다.”

세례요한은 유대광야에서 약대털옷을 입고 허리에 가죽 띠를 띠고 메뚜기와 석청을 먹으며 생활했습니다. 선지자 이사야를 통하여 광야에 외치는 자로 예언된 인물이기도 합니다. 이사야는 광야에 외치는 자로서 주의 길을 예비하며 백성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했던 사람이었습니다. 말라기 선지자 이후 400년의 침묵을 깨고 하나님은 세례요한을 통해 다시 말씀하셨습니다.

그가 외쳤던 광야의 소리가 무엇입니까?


1. 회개해야 합니다(2절).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웠느니라 하였으니.”

세례요한은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는 곳에서 전하지 않고 사람이 없는 광야에서 전파했지만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요단강 사방에서 다 그에게로 나아왔습니다. 회개를 선포할 때 많은 사람들은 자기들의 죄를 자복하고 세례를 받았습니다. 사람들을 두려워하지 않고 담대히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했습니다. 많은 바리새인과 사두개인을 향하여 “독사의 자식들아 누가 너희를 가르쳐 임박한 진노를 피하라 하더냐” 라며 거리낌 없이 말씀을 선포했습니다.

세례요한은 아주 간결하고 함축적으로 철저한 회개를 촉구했습니다. 오늘날 강단에서 회개를 강조하여 말씀을 전하면 교인들이 모이지 않는다고 합니다. 축복과 은혜만을 강조하는 말씀을 듣기 원한다고 합니다. 교회에 와서 영적인 평안과 쉼을 얻는 것이 중요하지만 세상에서 더렵혀진 우리의 심령을 깨우치고 영적으로 정화될 수 있는 회개 또한 중요한 메시지의 주제라 할 수 있습니다. 400년 동안 침묵하신 후에 하나님은 세례요한의 입을 통해 광야에서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웠느니라.”로 일성을 토하게 하셨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을 위한 하나님의 마음이라 할 수 있습니다.

회개없이 거룩하신 하나님을 가까이 할 수 없습니다. 천국이 가까울수록 더욱 회개가 필요합니다. 그러므로 예수님도 공생애를 시작하시면서 처음으로 하신 말씀이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웠느니라.” 였습니다.

저와 여러분들이 날마다 회개하는 생활을 통해 천국이 가까워지는 은혜를 체험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2. 겸손해야 합니다(9절, 11절).

“속으로 아브라함이 우리 조상이라고 생각지 말라.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하나님이 능히 이 돌들로도 아브라함의 자손이 되게 하시리라.”

“나는 너희로 회개케 하기 위하여 물로 세례를 주거니와 내 뒤에 오시는 이는 나보다 능력이 많으시니 나는 그의 신을 들기도 감당치 못하겠노라. 그는 성령과 불로 너희에게 세례를 주실 것이요.”

바리새인과 사두개인들은 당시 유대인의 지도자였습니다. ‘바리새’라는 말은 ‘구별하다’ 혹은 ‘분리하다’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들은 신앙의 세속화를 반대하여 정결한 삶을 살기위해 조직되었으나 점차 내면보다는 외면과 형식에 치중하였기 때문에 외식주의의 대명사처럼 되고 말았는데 이런 그들이 세례요한이 세례를 베푸는 장소에 나타난 것은 자신들이 경건하다는 증거를 많은 사람들에게 보이기 위함이었습니다.

사두개인들은 모세 오경만을 인정하고 천국이나 부활을 믿지 않는 매우 현세주의적인 사람들이었습니다. 이들은 숫자적으로 바리새파에 비해 열세였으나 정치, 경제적으로 상당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었는데 세례요한을 찾아온 곳은 아마도 호기심 때문인 것으로 성경학자들은 말하고 있습니다.

바리새인과 사두개인들은 사람들의 인정을 위하여 그리고 호기심으로 세례요한을 찾았던 것입니다.

설교를 들으면서 우리들은 어떻습니까? 하나님을 예배하는 겸손한 자세로 말씀을 받아야 함에도 바리새인과 사두개인처럼 영적인 교만과 외식에 빠져 있지는 않습니까?

유대인들은 구원의 조건이 아브라함의 후손이라는 혈통에 있다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래서 아브라함의 후손이 된 것을 크나큰 영광으로 생각할 뿐 아니라 ‘할례를 받은 자 중에 지옥에 갈 자는 없다’라는 랍비들의 말이 있을 정도로 영적 교만에 빠져 있었습니다. 이런 영적 교만을 세례요한은 책망하였던 것입니다.

그리고 세례요한의 겸손을 배울 수 있습니다. 사람들이 모여들면 교만해지기 쉽습니다. 예수님의 길을 예비하러 온 자신의 신분을 속이고 마치 자기가 메시야인양 행세할 수도 있습니다. 당시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인정할 정도였기에 자신만 속이면 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세례요한은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자신은 예수님의 신을 들기도 감당치 못하겠다고 겸손히 낮추었습니다.

이 아침에 세례요한을 통해 영적 교만을 버리고 겸손하라고 외치는 광야의 소리를 들으시기 바랍니다.


3. 좋은 열매를 맺어야 합니다(10절).

“이미 도끼가 나무뿌리에 놓였으니 좋은 열매 맺지 아니하는 나무마다 찍어 불에 던지우리라.”

세례요한은 스스로 하나님의 백성이라 자처하는 유대인들에게 ‘회개’할 뿐 아니라 좋은 열매가 있어야 온전한 하나님의 자녀가 될 수 있고 하나님의 심판을 피할 수 있음을 말하고 있습니다. 

8절에서는 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맺으라고 말씀합니다. 12절에서는 알곡은 모아 곡간에 들이고 쭉정이는 꺼지지 않는 불에 태우시겠다고 말씀합니다.

신앙생활에는 열매가 있어야 합니다. 열매로 그 나무를 알 수 있다고도 말씀합니다. 열매가 없는 신앙생활은 죽은 것입니다. 저와 여러분의 삶의 주변에 어떤 열매가 맺혀가고 있습니까? 그 열매로 우리의 신앙을 점검할 수 있습니다.

좋은 열매 맺으라는 광야의 소리를 듣고 회개에 합당한 열매와 알곡을 주렁주렁 맺으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오늘도 하나님은 2000년 전 유대광야에서 외쳤던 세례요한의 소리를 우리에게 들려주길 원하십니다. 천국이 가까울수록 회개하고, 영적 교만을 버리고 겸손하게 그리고 좋은 열매를 맺으면서 살라고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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