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설교

도우시는 하나님

하마사 2006. 9. 6. 16:55
 

본문: 삼상 7:1-14                          찬송: 433장

제목: 도우시는 하나님

목표: 하나님의 도우심을 받는 성도가 되게 한다.


제가 군대에 갈 때 아버님은 제게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나는 너에게 힘이 될 수 있는 세상 빽이 없지만 너는 하나님을 빽삼고 살아라.” 군대에 갔을 때 자대 배치 받기 전 같은 내무반에서 훈련받던 8명의 친구 중 한명이 학교장(그 당시 소장)이 불러 다녀오더니 후에 좋은 임지를 받아 가는 것을 보고 역시 빽이 좋긴 좋구나 하는 것을 느껴본 적이 있습니다. 저는 그 당시 하나님 빽이 통하지 않아서인지 가장 힘든 부대로 차출되어 갔습니다. 그러나 아버님의 말씀이 늘 생각나곤 했습니다. 하나님을 빽삼고 살아가면 하나님이 항상 도와주신다는 믿음 말입니다. 지나고 보면 하나님의 훈련과정이었음을 실감하게 됩니다. 그렇게 훈련을 받았으니 어떤 어려움도 이길 수 있는 힘이 생겼고 교회가 어려울 때도 능히 견딜 수 있었으니 말입니다.

시 121:1절에 “내가 산을 향하여 눈을 들리라. 나의 도움이 어디서 올꼬!!!” 하며 도움을 구하던 시인처럼 우리는 누군가의 도움을 기다릴 때가 있습니다. 누군가가 조금만 도와주면 어려운 고비를 이길 수 있을 텐데... 하며 안타까워할 때가 있습니다.

연예인들이나 스포츠 선수들에게는 스폰서가 있어서 도와줍니다. 든든한 스폰서가 있으면 쉽게 커나갈 수 있습니다.

아무튼 세상을 살아가면서 우리는 누군가 힘있는 사람이 도와주면 좋은 점이 많습니다. 자기가 좀 부족해도 그 부족함을 메워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회에서 듣는 이야기 중에 갑자기 잘 되면 누구의 빽을 등에 업었구만! 하고 이야기합니다. 제가 직장생활 할 때 직장동료 중에 한명이 할머니가 국회의원이시고 사장님과 친분이 있었는데 승진이 어려운 상황인데 승진하였습니다. 그런데 사람들 사이에는 이상한 말들이 나왔습니다. 빽 때문에 승진했다는 것입니다. 빽이 있으니 실력이 부족해도 승진을 할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그런데 사람의 도움은 한계가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시 146:3-5에 “방백들을 의지하지 말며 도울 힘이 없는 인생도 의지하지 말찌니 그 호흡이 끊어지면 흙으로 돌아가서 당일에 그 도모가 소멸하리로다. 야곱의 하나님으로 자기 도움을 삼으며 여호와 자기 하나님에게 그 소망을 두는 자는 복이 있도다.” 말씀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여러분은 누구의 도움받길 원하십니까? 방백들과 같이 힘있는 사람들의 도움입니까? 아니면 정함이 없는 재물에 소망을 두십니까?

산을 향하여 눈을 들면서 “나의 도움이 어디서 올꼬?” 한숨짓던 시인은 마침내 이렇게 고백합니다. “나의 도움이 천지를 지으신 여호와에게서로다.”


오늘 본문에는 블레셋과의 싸움에서 패하여 하나님의 법궤를 빼앗겼던 이스라엘에 법궤가 돌아온지 20년이 지난 후의 사건이 기록되어 있는데 특히 미스바에 개최한 성회에 대하여 중점적으로 말씀하고 있습니다.

백성의 지도자 사무엘은 백성들에게 회개를 촉구하고 미스바에 모여 기도할 것을 선포함으로 온 백성이 모였는데 그 때 블레셋이 쳐들어오자 두려움에 떨고 있던 백성들이 사무엘과 더불어 기도함으로 하나님이 도우셔서 큰 우뢰를 발하여 블레셋을 물리치고 빼앗겼던 영토를 회복하는 내용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하나님이 도우시지 않으셨으면 모두들 꼼짝없이 죽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하나님께 예배드리기 위해 모였기에 전쟁에 대한 대비책도 없었습니다. 설령 전쟁에 대한 사전 정보를 알고 대비책을 세웠어도 이길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변변한 무기조차 없었고 여러 번의 블레셋의 공격에 패하여 그들의 압제에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블레셋은 사무엘을 중심으로 이스라엘이 뭉쳐서 힘이 길러지는 것을 싫어했기 때문에 모여있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흩으려고 쳐들어왔던 것입니다. 절대절명의 위기였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이 도우셨습니다. 하나님이 도우시니 힘들이지 않고 깨끗이 이겼습니다.

그럼 하나님이 왜 이스라엘을 도와주셨습니까? 과거처럼 법궤가 빼앗겨가도록 도와주시지 않을 수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사무엘과 이스라엘을 도와주실 수밖에 없었습니다. 왜 입니까? 하나님의 도우심을 받으려면 오늘 우리도 이와 같이 하면 됩니다.

하나님의 도우심을 받으려면

1. 결단해야 합니다(3-4절).

3-4절, “사무엘이 이스라엘 온 족속에게 일러 가로되 너희가 전심으로 여호와께 돌아오려거든 이방 신들과 아스다롯을 너희 중에서 제하고 너희 마음을 여호와께로 향하여 그만 섬기라. 너희를 블레셋 사람의 손에서 건져내시리라. 이에 이스라엘 자손이 바알들과 아스다롯을 제하고 여호와만 섬기니라.”

하나님의 도우심을 받으려면 우상을 제하는 결단이 필요합니다. 우상도 섬기고 하나님도 믿자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질투하시기까지 우리를 사랑하시기 때문에 하나님 이외에 다른 신들을 섬기면서 곁다리로 하나님을 섬기는 것은 원하지 않으십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위해 모든 것은 다 양보해도 하나님 이외에 우상 숭배하는 것은 용서하지 않으십니다.

하나님은 양다리 걸치는 것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배가 출항하기 위해서는 육지에 묶어놓은 밧줄을 끌러야 합니다. 영의 깊은 세계로 항해하기 위해서는 풀 것은 풀고 끊을 것은 끊어야 합니다. 이것도 하고 저것도 하고 식은 안됩니다. 어떤 사람들은 급하면 석가도 찾고 공자도 찾고 알라도 찾다가 그 중에 한 명만 걸리면 된다는 식으로 믿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하나님이 가장 싫어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도우심을 받으려면 결단해야 합니다.

왜 이스라엘이 블레셋에게 압제를 당했습니까? 그들이 이방신들인 바알과 아스다롯을 섬겼기 때문입니다. 마음이 분산되어 있었습니다. “너희 마음을 여호와께로 향하여 그만 섬기라.” 단호하게 말씀하십니다. 법궤가 돌아왔으니 법궤의 주인되시는 하나님도 섬기고 가나안족속들이 섬기던 바알과 아스다롯도 섬기던 백성들에게 사무엘은 하나님만 섬기기로 결단하라고 강조하면서 결단하면 “너희를 블레셋 사람의 손에서 건져내시리라.” 확신있게 증거합니다. 지금까지 하나님이 도우시지 않은 이유가 여기에 있다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삶속에 하나님의 도우심이 없습니까? 하나님이 도와주시지 않으십니까? 하나님보다 더 의지하는 것이 있으면 끊으시고 하나님만을 섬기기로 결단하시기 바랍니다. 결단할 때 하나님이 도와주십니다.


2. 마음을 모아야 합니다(5-6절).

5-6절, “사무엘이 가로되 온 이스라엘은 미스바로 모이라. 내가 너희를 위하여 여호와께 기도하리라 하매, 그들이 미스바에 모여 물을 길어 여호와 앞에 붓고 그 날에 금식하고 거기서 가로되 우리가 여호와께 범죄 하였나이다 하니라. 사무엘이 미스바에서 이스라엘자손을 다스리니라.”

사무엘이 백성들에게 이방신들을 제하고 하나님만 섬기라고 외치자 백성들은 사무엘의 말에 순종하여 자기들이 섬기던 신들을 제하고 하나님만을 섬기기 시작했습니다. 마음을 하나님께로 향하고 주의 종의 말에 순종했습니다. 하나님의 도우심을 받을 마음의 밭이 준비되었습니다.

백성들의 마음이 모아지자 사무엘은 백성들에게 미스바로 모이라고 소집명령을 내립니다. 마음이 분산되어 있을 때는 모이라고 해도 모이지 않습니다. 하나님만을 섬기겠다는 마음들이 모이자 역사가 일어나기 시작합니다. 금식하면서 “우리가 여호와께 범죄하였나이다.”라고 절규하며 회개운동이 일어납니다. 지금까지 하나님을 배반하고 살았던 자기들의 모습을 보기 시작합니다. 온 백성이 회개하며 마음을 모아 하나님께 나아갔습니다.

마음이 모일 때 역사가 일어납니다. 오순절에 마가의 다락방에 120명의 마음이 모였을 때 성령충만의 역사가 일어났습니다. 난공불락의 여리고 성벽이 무너진 것도 백성들의 마음이 모여 일제히 외칠 때 무너졌습니다. 여리고성을 하루에 한 바퀴씩 돌면서 6일 동안은 침묵했습니다. 마음이 모아지지 않고는 순종할 수 없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함께 걷는데 말하고 싶지 않겠습니까? 그러나 끝까지 침묵하다가 7일째  일곱 번 성을 돌고 제사장들이 나팔을 불 때에 일제히 소리를 외치자 성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마음이 모아질 때 역사가 일어났습니다.

우리들도 이 저녁에 모였습니다. 마음이 모였기에 몸이 함께 모였습니다. 마음은 없는데 억지로 오신 분들도 간혹 계시겠지만 그분들도 마음이 하나로 모인 곳에 섞이면 같은 마음이 되리라 믿습니다. 혹이라도 그런 분들이 계시다면 지금 이 시간에 마음을 모아 주시기 바랍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가 여기 모인 것이 어떤 이익을 위해 모였습니까? 그렇다면 그 목적이 이루어지면 모이지 않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하나님을 사랑하고 교회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모였습니다. 이 마음들이 모인 모임이라면 하나님이 도우시는 아름다운 공동체가 되리라 믿습니다. 마음이 모인 이곳에 하나님이 함께 하시리라 믿습니다. 마음이 모여 일제히 외치며 기도할 때 악한 사단의 권세가 깨어지리라 믿습니다. 마음이 모이고 몸이 모여 한 목소리로 외쳐 기도하는 우리 광성교회를 하나님이 도우시리라 믿습니다.


3. 기도해야 합니다(7-9절).

7-9절, “이스라엘 자손이 미스바에 모였다 함을 블레셋 사람이 듣고 그 방백들이 이스라엘을 치러 올라온지라. 이스라엘자손이 듣고 블레셋 사람을 두려워하여 사무엘에게 이르되 당신은 우리를 위하여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 쉬지 말고 부르짖어 우리를 블레셋 사람의 손에서 구원하시게 하소서. 사무엘이 젖 먹는 어린 양을 취하여 온전한 번제를 여호와께 드리고 이스라엘을 위하여 여호와께 부르짖으매 여호와께서 응답하셨더라.”

우는 아이에게 젖을 줍니다. 요즘 막내 딸 지은이를 키우는 재미가 너무 좋습니다. 그런데 지은이가 그냥 크는 것이 아니더군요. 얼마나 모유를 많이 먹는지 먹는 만큼 큰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저녁에 자다가도 몇 번이나 일어나 모유을 먹고 잡니다. 제가 직접 먹이지는 않지만 옆에서 보니까 젖 먹을 때가 되어 지은이가 엄마를 찾고 울면 그냥 먹입니다. 마음껏 먹고는 평안하게 잠을 자는 모습을 보면 그렇게 평화로울 수 없습니다.

본문을 보면 젖 먹는 어린아이가 배고프다고 보채듯이 하나님을 향하여 기도하는 사무엘과 백성들의 모습이 등장합니다.

미스바에 백성들이 모여 있을 때 모임을 흩으려고 블레셋이 쳐들어옵니다. 그 소식을 들은 백성들은 두려워 떨면서 사무엘에게 와서 쉬지 말고 기도해달라고 중보기도 부탁을 하고 함께 기도합니다. 사무엘이 번제를 드리고 하나님께 기도하자 하나님께서 큰 우뢰를 발하여 블레셋을 어지럽게 하셔서 승리케 하시고 사무엘이 사는 날 동안 여호와의 손이 블레셋을 막아 평안케 하시고 그리고 빼앗겼던 영토까지 회복하는 놀라운 은혜를 베풀어주십니다.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승리한 사무엘은 돌을 취하여 미스바와 센 사이에 세워 에벤에셀이라고 이름 했습니다. “여호와께서 여기까지 우리를 도우셨다”는 뜻을 가진 ‘도움의 돌’입니다.

12절입니다. “사무엘이 돌을 취하여 미스바와 센 사이에 세워 가로되 여호와께서 여기까지 우리를 도우셨다 하고 그 이름을 에벤에셀이라 하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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