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우리 민족의 현대사에서 가장 눈부셨던 신앙과 애국의 현장, 3·1 운동을 기념하는 주일입니다. 107년 전 그날, 어두운 압제 속에서도 이 땅의 그리스도인들은 기꺼이 민족의 등불이 되었습니다. 당시 전체 인구의 1% 남짓했던 그리스도인들이 독립선언서 서명자 33인 중 16명을 차지하고, 전국 곳곳에서 만세 운동의 주체가 되었던 건 결코 우연이 아닙니다. 그들에게 나라를 사랑하는 애국은 곧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의 구체적인 실천이었기 때문입니다.
3·1 운동 당시 우리 선배들은 골방에서의 기도에만 머물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의 공의가 이 땅에 실현되기를 갈망하며 거리로 나섰고, 신사참배 거부와 같은 신앙의 절개를 지키며 민족의 자존심을 세웠습니다. 그들은 성경의 가르침대로 '불의에 타협하지 않는 용기'와 '고난받는 이웃과 함께하는 긍휼'을 온몸으로 실천했습니다.
지금 우리가 사는 이 시대는 칼과 총의 위협은 사라졌을지 모르나, 더 교묘하고 위험한 가치관의 혼란이라는 위기에 직면해 있습니다. 현재 한국교회와 사회는 차별금지법, 동성애 관련 입법 시도 등 하나님의 창조 질서를 거스르고 신앙의 자유를 위협하는 여러 '악법'들 앞에 서 있습니다. 진정한 나라 사랑은 단순히 경제적 번영을 구하는 것에 그치지 않습니다. 그 땅의 기초가 되는 도도한 영적 가치와 도덕적 기준을 지켜내는 것이야말로 가장 고귀한 애국입니다.
그렇다면 오늘을 사는 우리는 어떻게 나라를 사랑해야 할까요? 첫째, 기도의 파수꾼이 되어야 합니다. 위정자들이 하나님을 두려워하고, 창조 질서에 부합하는 정치를 펼칠 수 있도록 끊임없이 기도해야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119기도 시간마다 나라와 민족을 위해 기도하고 있습니다. 둘째, 진리의 목소리를 내야 합니다. 성경적 가치관에 반하는 법안들이 통과되지 않도록 관심을 가지고, 건강한 시민 의식을 발휘하여 잘못된 흐름을 막아야 합니다. 이는 혐오가 아닌, 다음 세대에게 거룩한 나라를 물려주기 위한 '거룩한 책임'입니다. 셋째, 삶으로 빛과 소금이 되어야 합니다. 교회가 3·1 운동 때처럼 사회의 아픔을 보듬고 도덕적 모범이 되고 칭송을 받을 때 우리의 목소리는 힘을 얻습니다.
3·1운동 정신은 곧 신앙의 야성입니다. 하나님이 세우신 대한민국이 거룩한 질서 위에 바로 서도록 기도의 무릎을 꿇고 진리의 편에 서야 합니다. 과거의 선배들이 독립을 위해 피를 흘렸다면, 오늘 우리는 이 땅의 영적 거룩함을 위해 땀과 눈물을 흘려야 할 때입니다. 이 시대의 진정한 애국자, 나라 사랑하는 그리스도인이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로마서 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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