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심교회/목회자 칼럼

377. 나라 사랑

하마사 2025. 3. 1. 12:25

삼일절은 191931일 정오를 기하여 일제의 압박에 항거, 민족의 자주독립을 선언하고 온 민족이 총궐기하여 평화적 시위를 하였던 비폭력 만세운동이었습니다. 만세운동을 주도한 인물들은 민족 대표 33인이었으며 만세 성명서에 직접 서명하지는 않았으나 만세운동의 개최를 위해 준비한 이들까지 합쳐서 민족 대표 48명인데, 이들은 모두 만세운동 후 구속되거나 재판정에 섰습니다. 그들 중 절반이 기독교인들이었습니다. 33인 중 16, 48명 중 24명입니다. 그 당시 한국 인구 1,600만 명 가운데 기독교인은 약 29만 명으로 국민의 1.8%에 불과했으나 당시 3.1운동에 참가한 기독교인은 20여만 명, 투옥된 이들의 20%가 기독교인일 정도로 삼일운동은 나라를 위한 교회 중심의 운동이었습니다. 그리고 교회가 가장 큰 피해와 박해를 당했습니다. 이렇듯 한국교회 초창기부터 기독교 정신은 애국정신과 연결되어 민족정신으로 녹아들었기에 삼일운동이 교회 안에서 가능했던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은 나라를 사랑해야 합니다. 예수님이 예루살렘성을 보시며 눈물을 흘리셨듯이 나라를 위해 기도하고 행동해야 합니다. 동성애법과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에 반대하며 한국교회가 행동으로 응집된 힘을 표출했듯이 나라와 국민을 위한 악법을 막는 일에 함께해야 합니다. 그게 교회를 지키는 일이며 다음 세대가 자유롭게 신앙생활 할 수 있는 터전을 마련하는 길입니다. 과거에 코로나 사태를 빙자하여 예배와 교회가 폐쇄당하는 아픔을 겪은 경험이 있기 때문입니다.

최근에 세이브코리아가 국가비상기도회를 전국적으로 개최하며 자유민주주의 수호와 국가적 위기 극복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일부 여론에서는 개신교가 앞장서서 갈등을 조장하며 중립을 지켜야 할 종교가 정치적 논란을 일으킨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있습니다. 물론 종교가 정치에 개입하는 게 바람직 하느냐의 문제를 제기할 수 있으나 국가가 위기에 처할 때는 교회가 기도하고 바로잡는 역할을 감당해야 합니다. 나라와 국민이 있어야 교회가 있고, 종교의 자유도 보장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현재 입법부가 의회 권력으로 민생을 외면한 채 악법을 제정하는 데 몰두하고, 탄핵을 일삼아 행정부를 마비시키고, 사법부가 공정을 잃고 편향된 법 집행을 한다면 나라의 근간이 흔들리고 국민의 삶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교회가 기도할 뿐만 아니라 함께 목소리를 내고 행동으로 참여해야 합니다.

저는 개인의 자유와 타인의 권리를 존중하며 사유재산과 시장경제를 인정하고 법치주의를 따르고 가정과 공동체의 가치를 존중하며 표현과 언론과 종교의 자유를 지지하는 의미에서 자유민주주의자이며 보수주의자입니다. 이런 가치를 지향해 나가는 자유민주주의 나라와 정당을 존중하지만 이에 반하는 가치와 행동을 하는 공산주의와 정당은 반대합니다. 민감한 시기에 정치적 문제를 거론하지 않으려 했으나 나라가 위중할 때 국민의 한 사람으로 제 소신을 밝히는 점을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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