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심교회/목회자 칼럼

356. 꽃꽂이 헌금과 강단꽃꽂이

하마사 2024. 9. 28. 10:15

올해는 주일마다 강단꽃꽂이가 있어 감사합니다. 그만큼 미화부에서 헌신했기에 미화부원들에게도 감사드립니다. 연초에 게시판에 있는 섬김의 꽃꽂이 신청서에다 각자가 원하는 날짜에 본인의 이름과 감사내용을 적은 후 꽃꽂이 헌금을 하면 미화부에서 강단을 꽃꽂이로 아름답게 장식합니다. 처음에는 듬성듬성 신청했으나 올해는 빈칸이 없이 모두 채워졌습니다. 그런데 예배실에 햇빛이 많이 들지 않고, 환기가 잘되지 않아 여름에는 꽃이 빨리 시들어버려 관리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그래서 화분을 이용하자는 의견이 있는가 하면 강단꽃꽂이 대신 감사헌금을 하도록 하여 교회 예산에 보탬이 되도록 하자는 의견도 있습니다. 미루어 짐작건대 다른 사람이 하니 마지못해 꽃꽂이하는 분도 있는 듯합니다. 꽃꽂이에 대하여 강조하지 않고 신청자가 있는 주일에만 강단꽃꽂이를 하고, 없을 때는 하지 않는데도 말입니다.

헌금은 사람에게 보이려고 하는 게 아니라 믿음으로 하나님께 자원하여 드리는 헌신의 표시입니다. 그래서 주심교회는 헌금자 명단을 주보에 기록하지 않습니다. 봉헌할 때도 헌금한 분들의 이름을 부르며 기도하지 않습니다. 한데, 강단꽃꽂이 하는 분의 이름은 주보에 기록하고 축하합니다. 주로 생일, 취업, 시험합격, 결혼, 출산, 이사, 개업 등 기쁘고 축하할 일이 있을 때 자원하여 드리고, 액수에 차등이 없이 정해진 금액으로 헌금하면 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제 강단꽃꽂이가 주일마다 있다 보니 예산을 걱정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한 주일 쓰고 버려지는 꽃꽂이 예산이 아깝다는 생각이 드는 것이지요. 작은 예산이라도 아껴 엘리베이터 있는 건물로 빨리 이전하자는 마음이 있는 듯합니다. 주일에 계단을 오르내리는 어르신들의 모습이 너무나 안타깝고 주심가족들의 평균연령이 높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수년이 지나면 계단을 오르지 못해 교회를 출석하지 못하는 분들이 생길 것이기에 시급한 문제일 수 있습니다.

그런데 강단꽃꽂이를 하지 않으면 아쉬워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지금껏 그것으로 기쁨을 누렸던 분들도 있기 때문입니다. 이렇듯 사람의 생각이 모두 같지 않으므로 교회 일은 여러 사람의 의견을 수렴하여 합리적인 절차에 따라 결정해야 하기에 꽃꽂이 문제는 미화부와 잘 협의하여 좋은 방향으로 결정하도록 하겠습니다. 강단꽃꽂이에 대한 좋은 의견이 있는 분들은 미화부원이나 미화부장님에게 말씀해주시기 바랍니다.

'주심교회 > 목회자 칼럼' 카테고리의 다른 글

358. 교회가 희망입니다.  (0) 2024.10.12
357. 멋지신 아버님  (0) 2024.10.05
355. 삶공부를 소개합니다.  (0) 2024.09.21
354. 신앙의 위인들  (0) 2024.09.14
353. 환자들을 위한 기도  (0) 2024.09.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