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목) 한나목장 어르신들을 모시고 효도 나들이 다녀왔습니다. 5월에 모시려 하다가 한 달이나 늦어졌습니다. 뜨거운 날씨라 걱정했는데, 자동차와 식당과 카페도 시원하여 집에 계시기보다 오히려 더 좋았습니다. 지난번보다 참여율이 저조하여 안타까웠습니다. 차를 타는 게 힘들거나 건강상 이유로, 지방에 있어서, 가족의 간병으로 함께 하지 못한 분들이 계셨습니다. 식당에서 누룽지 오리백숙을 드시면서 잇따라 맛있다 하고, 팔당에 있는 카페에서 빵과 차를 마시면서 연신 좋다고 하시는 모습을 보며 부모님께 효도하듯이 마음이 흐뭇했습니다.
일전에 부모님을 뵙고 매실 추수를 도와드리고 왔습니다. 떠나올 때 아들 차가 보이지 않을 때까지 물끄러미 바라보시던 어머님의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함께 했던 이모님이 ‘저렇게 몇 년을 더하겠느냐’라고 하시던 말이 생각납니다. 한나목장 어르신들도 그렇습니다. 앞으로 몇 년 동안 교회에서 함께 예배드릴 수 있을지, 그리고 매 주일 힘겹게 계단을 올라 예배 참석하고 식사하는 게 이번 주일이 마지막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곤 합니다. 또한 릴레이 금식, 금언, 감사 기도에 동참해야 한다며 기도제목을 달라고 하는 마음이 자식을 사랑하는 부모님의 마음과 같아서 너무나 감사했습니다. 한나목장을 잘 섬기는 김남한 목자, 박이분 목녀께도 감사드립니다. 고관절 수술하고 연로하여 간신히 교회 출석하는 문인숙 집사님을 위해 목자님이 댁으로 방문하여 모셔오고 모셔드리는 섬김을 하고 있습니다.
주심교회는 다음 세대와 더불어 연로하신 어르신들도 잘 모시는 교회가 되어야 합니다. 지금 어르신들을 잘 섬겨야 다음 세대가 보고 배울 뿐만 아니라 우리도 나중에 그렇게 섬김받을 수 있습니다. 일 년에 두 번 이상 효도 나들이를 가려 합니다. 이번에는 교회 광고도 하지 않고 다녀와서 아쉬웠으나 다음번에는 광고하여 주심가족들에게 효도할 기회를 드리고자 합니다. 부모님을 모시는 마음으로 맛난 음식이나 선물로 섬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주심교회가 어르신들을 잘 공경하는 교회가 되고, 그런 소문이 났으면 합니다. 어르신들이 공경받으며 행복해하는 교회가 될 때 후손들에게 전도하게 되고, 온 가족이 함께 신앙 생활하는 믿음의 명문가문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한나목장 어르신들이 주심교회에서 여생을 건강하고 행복하게 오랫동안 믿음 생활하다가 하나님이 부르실 때 기쁘게 천국 가시는 은혜가 있기를 기도하고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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