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심교회/목회자 칼럼

341. 릴레이 기도를 위한 당부

하마사 2024. 6. 15. 12:05

17일부터 두 주간 릴레이 금식, 금언, 감사기도를 합니다. 저는 먹는 걸 좋아하므로 금식하는 걸 어려워합니다. 과거에 10, 일주일, 3일 금식은 여러 번 했으나 그때마다 힘들었습니다. 이번에 릴레이 기도하는 동안 한 끼 이상 금식하며 기도하자고 했는데, 하루에 한 끼 금식하며 기도하겠다는 분들이 있어 감사합니다. 한 사람이 여러 끼를 하는 것보다 모두가 마음을 모으고 건너뛰지 않고 이어서 기도하는 게 더 중요합니다.

릴레이 기도를 시작하기 전에 몇 가지 당부의 말씀을 드립니다. 건강상 이유로 매끼 약을 복용하는 분은 금식하지 않고 기도해도 됩니다. 말로 기도하는 게 어려운 분들은 배부한 기도제목을 그대로 읽으면서 기도하면 됩니다. 개인을 위한 기도보다 공동체를 위한 기도를 우선하여 기도로 섬기고 축복하는 기도를 하시기 바랍니다. 가능하면 기도에 집중할 수 있도록 교회에 나와서 기도하면 좋습니다. 자신을 돌아보고 하나님과 사람과의 관계를 깨트리는 연약함과 잘못을 회개하는 기도를 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불평과 원망, 비판하고 남 탓하는 잘못된 언어습관을 버리고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생명언어를 실천하는 능력을 얻도록, 주시는 대로 감사하는 감사의 사람이 되게 해달라고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기도하면 하나님이 어떤 방법으로든 응답하신다는 믿음으로 기도해야 합니다. 기도하고 원하는 응답을 받지 못하여 낙심할 수 있습니다. 저의 예를 들겠습니다. 최근에 SH에서 하는 장기전세주택을 신청했다가 탈락했습니다. 당첨되면 20년간 이사 걱정 없이 살 수 있겠다는 기대가 무너진 원하지 않던 응답이었습니다. 하지만 그것조차도 하나님의 응답이라 믿습니다. 기도하는 것은 나의 몫이지만 응답은 하나님의 몫이기 때문입니다. 전도도 그렇습니다. 전도하다가 열매가 없어 낙심할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항상 힘쓰라라고 하셨지 열매를 맺으라고 말씀하지는 않았습니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전도하는 것이지 믿게 하는 건 주님의 몫입니다. 그러므로 전도했으면 그분이 믿든 믿지 않든 성공한 것이듯이 기도한 대로 응답이 되지 않았더라도 기도했으면 성공한 것입니다. 말씀에 순종하여 열심히 심고 성실하게 물을 주는 것은 우리의 몫이고, 자라나게 하시는 건 주님의 몫입니다. 기도 응답은 주님께 맡기고 우리는 최선을 다하여 기도하고 충성할 뿐입니다. 릴레이 기도 후에 하나님께서 주시는 대로 감사하겠다는 마음으로 기도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