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심교회/목회자 칼럼

293. 장마철 비

하마사 2023. 7. 15. 10:21

장마철이라 비가 자주 내립니다. 반가운 비가 있는가 하면 장마철 비는 그리 반갑지 않습니다. 더구나 집중호우가 쏟아져 교통대란이 일어나고 침수 피해가 생겨 어려움을 당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농작물 피해로 농민들이 고통을 당하고 장바구니 물가에도 영향을 미쳐 생활에 지장을 초래하기도 합니다. 비는 유익하지만, 너무 많이 내리거나 적게 내리면 문제가 됩니다. 강수량을 조절할 수 있다면 참 좋으련만, 뜻대로 되지 않으니 해마다 장마철에는 문제가 반복되곤 합니다.

장마철에는 일상이 헝클어지듯 생활 리듬이 깨어지기 쉬우므로 적당하게 조절하며 사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몸도 상쾌하지 못하고 기분도 꿀꿀합니다. 일 년 내내 장마철이라면 어떻게 살까? 그나마 짧은 기간이니 감사합니다.

무엇이든 과하면 문제가 생깁니다. 과유불급(過猶不及)이란 말이 있듯이 정도를 지나치면 부족한 것보다 못 할 수 있습니다. 음식도 적당하게 먹어야 하는데 과식하면 문제가 생깁니다. 저는 미련하여 과식하고 소화제를 먹을 때가 있습니다. 적당히 먹어야 하는데, 식탐이 있고 음식 남기는 것을 싫어하다 보니 먹고는 후회할 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아내에게 밥을 적당히 달라고 요구하기도 합니다. 주는 대로 모두 먹으니 말입니다.

중독도 마찬가지입니다. 중독은 절제가 안 되는 증상입니다. 알코올중독, 도박중독, 인터넷중독, 마약중독, 게임중독, 쇼핑중독 등 본인 스스로 절제할 수 없는 증상을 겪고 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너무 과하므로 문제가 되는 것입니다. 자기 문제만으로 그치지 않고 가족과 주변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기 때문에 더 큰 문제가 되는 것입니다.

적당하게 하는 게 지혜입니다. ‘적당하게라는 말이 사람마다 기준이 다를 수 있으니 애매하기는 합니다만 스스로 절제할 수 있는 게 능력입니다. 영적 생활도 그렇습니다. 광신도라는 말을 듣는 사람이 있습니다. 가정을 팽개치고 믿음 생활하는 주부, 일터에서 성실하게 일하지 않고 업무시간에 성경을 읽거나 기도하여 피해를 주는 사람, 공부는 하지 않고 기도만 하여 좋은 성적을 얻겠다는 학생, 주변 사람은 전혀 배려하지 않고 믿음 좋은 것처럼 자기 멋대로 행동하며 다른 사람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사람 등은 절제하는 능력이 부족한 신앙인입니다.

장마철에 내리는 비처럼 환영받지 못하는 그리스도인이 아니라 주심가족들은 가정과 일터와 교회공동체를 행복하게 만드는 축복의 통로가 되시기를 축복하며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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