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심교회/목회자 칼럼

281. 목사안수 회상

하마사 2023. 4. 22. 10:43

박경철 목사님이 417, 신정노회에서 목사안수를 받았습니다. 2019121, 주심교회 교육전도사로 부임하여 강도사를 거쳐 목사가 되었습니다. 총회 헌법에 따라 27세 이상이면 목사의 자격이 있기에 비교적 이른 나이에 안수를 받았습니다.

노회에서 안수위원으로 안수하고 권면하면서 지난날을 회상했습니다. 말씀과 기도생활 잘하고 무엇보다 기도를 많이 하는 목사가 되고, 인격적인 목사가 되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건강관리를 잘하고 다른 사람과 공동체를 행복하게 만드는 축복의 통로가 되라고 권면했습니다. 제가 안수받을 때 분명히 선배 목사님으로부터 좋은 권면의 말씀을 들었을 텐데 기억이 나지 않는 걸 보면 마음에 새기지 않고 살았나 봅니다.

저는 군대 제대 후 5년 동안 직장생활을 한 후 신학을 하여 20004, 36세에 안수를 받았습니다. 제가 안수받았던 날이 존경하던 한경직목사님의 장례식날이었습니다. 그래서 빈소에 가서 아침 일찍 조문하고 목사안수를 받았습니다. 존경하던 목사님처럼 훌륭한 목사가 되기를 소원하며 안수를 받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23년 목사로 살아온 세월을 돌이켜보면 수많은 목사님을 만나 교제하면서 목회를 배웠습니다. 선한 영향을 미친 분들도 많았으나 저런 목사는 되지 말아야지 하는 목사님들도 있었습니다. 설령 훌륭한 목사는 못될지언정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는 목사는 되지 말아야겠다는 마음으로 살아왔습니다.

저는 중학교 시절에 부흥회에 참석했다가 부흥강사가 나중에 목사가 될 사람 일어나라고 하여 친구와 둘이 일어선 것이 계기가 되어 목사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어린 시절 할머니가 5대째 신앙생활 하는 가문에서 한 명은 목사가 되기를 원하셨고, 맏손주인 저를 지목하셔서 은연중에 영향을 받았습니다.

목사로 살아온 세월이 쉽고 평탄했으면 좋으련만 험악한 세월을 보낸 후 지금의 주심교회 담임목사가 되었습니다. 아마도 평탄한 목회를 했으면 주심교회도 없었고, 주심가족들도 만나지 못했을 겁니다. 주심교회를 통해 영혼 구원하여 제자 삼을 목적이 있으셔서 저를 목사로 세워주시고 여기까지 오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돌립니다. 그리고 주심교회가 박경철목사님을 세웠듯이 앞으로 더 많은 주의 종들을 키우고 세우는 교회가 되기를 소원합니다. 지금까지 기도와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신 주심가족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