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심교회는 하나님의 은혜로 세워지고 있습니다. 개척하여 5년째가 되고 있으니 아직은 어린아이와 같은 교회여서 제 가족, 친척, 친구, 지인들, 그리고 주심가족들의 지인들로부터 후원을 받고 있습니다. 받기만 하는 교회가 되면 안 되기에 처음부터 받은 것들을 선교와 섬김을 통해 이웃으로 흘려보내고 있습니다.
저는 하나님의 은혜를 늘 잊지 않으려 할 뿐 아니라 사람들로부터 받은 호의와 은혜를 기억하고 보답하려 노력합니다. 예산에서 경조비가 많이 지출되고 있는 이유도 그렇습니다. 주심교회를 개척할 때 도와주었던 분들의 가정에 애경사가 생기면 꼭 챙기려 노력합니다. 시내산선교회 회장, 미오림복지재단의 이사로 활동하고 있는데, 주심교회 개척할 때 입은 은혜가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저에게 좋은 사람 만나는 복을 주셨습니다. 생각지도 않았던 분들을 통해서 하나님은 도와주셨습니다. 지금도 매월 교회통장에 이름을 모르는 분이 선교비를 보내주고 계시는데 누군지 궁금합니다. 하나님께서 사람을 통해서 돕고 계심을 간증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새벽마다 그분들을 축복하며 기도합니다. 개척할 때 도와주셨던 분들, 교회를 위해 헌신하는 분들, 주심교회와 저를 위해 기도로 섬기고 축복하는 분들을 위해 축복하며 기도합니다. 목사에게 주신 축복권을 가지고 마음껏 축복하며 기도하다가 때로는 눈시울이 붉어질 때가 있습니다. 돌이켜보면 하나님의 은혜이고 목회를 도와주신 분들의 은혜입니다.
하지만 때로는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함께 하는 분들이 이사하거나 여러 사정으로 헤어지면 어쩌나, 이선광 목자처럼 질병으로 우리 곁을 떠나면 어쩌나, 사업자들이 사업의 어려움으로 사업을 접으면 어쩌나, 직장인들이 직장의 어려움으로 퇴사하면 어쩌나, 코로나 이후 장기결석자들이 영영 교회와 멀어지면 어쩌나, 별별 생각이 들곤 합니다. 그럴수록 지금 함께 하는 주심가족들이 귀하고 감사하고, 주심교회를 위해 기도와 물질로 섬겨주시는 후원자들이 더더욱 감사합니다.
지난 주일에 은혜광성교회가 교회를 건축하여 입당하고 임직식을 한다는 소식을 듣고 축하 화분을 보냈더니 담임목사님이 감사하다는 전화를 했습니다. 그동안 다소 소원했었는데 마음이 가까워졌습니다. 과거에 상처를 주고받았던 분들과도 화해하고 짐을 내려놓아야겠다는 생각으로 몇 달 전 김창인목사님이 별세했을 때도 문상을 다녀왔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상처가 아물고 아픔이 줄어들었습니다. 목사이지만 미움과 원망의 감정을 다스리지 못할 때도 있었으나 물이 흐르듯 지나갔습니다. 은혜를 기억하고 감사해도 모자라는 인생인데, 원망하고 미워하고 불평하고 사는 게 어리석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주심가족들과 후원자들을 생각하면 감사하기만 합니다.
요즘 아프다는 분들이 여럿 생겨 마음이 짠하고 애처롭습니다. 세월이 가면서 오장육부와 관절, 근육이 약해지고 기능이 저하되기 마련이지만 그래도 더욱 건강하셨으면 합니다. 이런 마음으로 매일 119기도 시간에 환자들의 건강회복을 위해, 그리고 주심가족들의 행복을 위해 축복하며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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