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심교회/목회자 칼럼

214. 지속하는 능력

하마사 2022. 1. 8. 13:18

    무엇이든 꾸준히 할 때 능력이 생깁니다. 공부도 꾸준히 하는 학생이 잘하고, 운동도 꾸준히 하는 사람이 잘합니다. 신앙생활도 그렇습니다. 꾸준히 기도하는 사람이 기도의 용사가 될 수 있고, 꾸준히 성경을 읽고 실천하는 사람이 말씀의 용사가 될 수 있고, 꾸준히 전도하는 사람이 전도의 용사가 될 수 있습니다. 꾸준하게 자기의 자리를 지키는 분들이 참으로 귀한 분들입니다.

    저는 새벽기도를 마치고 목사님들과 함께 테니스를 합니다. 광성교회 부목사로 부임한 다음날 새벽기도 후 테니스장으로 나오라고 했습니다. 라켓을 구입하고 레슨을 받으며 테니스를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의무적으로 해야 했고, 결석하면 빠진 날 수대로 벌금까지 내야 했습니다. 물론 공적인 목회업무는 예외였습니다. 그래서 어차피 할 것이면 재미있게 하자는 마음을 먹고 열심히 배웠습니다. 당시에 함께 시작했던 어떤 목사님은 운동을 좋아하지 않아 곤혹스러워하면서 벌금으로 대신하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시작한 운동이 20년 동안 이어지고 있습니다. 테니스로 건강관리도 하고 여러 목사님과 교제하며 기쁨도 누릴 수 있어 너무나 감사합니다. 지금도 목회자클럽에서 30여 명의 목사님과 아침마다 운동하고 있습니다. 꾸준하게 운동하는 분이 있는가 하면 자주 결석하는 분도 있는데, 꾸준히 운동하는 분들의 실력이 좋아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지속한다는 것은 성실하다는 증거입니다. 성실하지 않은 사람은 지속하지 못합니다. 무엇이든 진득하게 하는 것은 성실하기 때문입니다. 신앙생활도 진득하게 해야 합니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진득하게 할 일을 하는 사람이 귀한 사람입니다. 하나님이 맡겨주신 일이라면 진득하게 감당하는 사람이 충성스러운 일꾼입니다.

    그리고 지속하는 것은 그만큼 좋아하기 때문입니다. 하기 싫은 것을 억지로 하면 지속하지 못합니다. 즐겁게 해야 지속할 수 있습니다. 이왕 사명을 감당하려면 즐겁게 해야 합니다. 하나님이 맡겨주셨으면 기쁘게 감당해야 합니다.

    새해 둘째 주일을 맞이했습니다. 교회에서, 일터에서, 혹은 어떤 공동체에서 사명을 부여받았으면 성실하게, 즐겁게 하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일하는 사람도 행복하고, 그를 바라보는 사람도 행복합니다. 지속하는 사람이 능력 있는 사람이고 모두를 행복하게 하는 축복의 통로가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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