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심교회/목회자 칼럼

209. 자신을 살피는 시간

하마사 2021. 12. 5. 05:44

    사람은 자기중심으로 생각하고 판단하기에 때로는 상대방의 형편을 모르고 비난하거나 뒤에서 흉을 봅니다. 그 사람의 입장이 되어보아야 이해할 수 있습니다.

    먼저 자신의 편견을 인정해야 합니다. 내가 보는 것이 다가 아니고, 내가 생각하는 것이 모두 옳은 것이 아님을 인정해야 상대방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눈을 뜨고도 보이지 않는 것이 있습니다. 자기가 보고 싶은 것만 보는 경향이 있기 때문입니다.

    아내와 함께 암사역에서 자선단체를 돕기 위해 두 시간 동안 거리 모금을 한 적이 있습니다. 산타 복장과 모자를 쓰고 종을 울리며 모금행사를 도왔습니다. 연말에 자선냄비 앞을 무심코 지나쳤던 내 모습을 보는 듯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봉사해보니 백화점이나 마트 등 영업장에서 서서 일하는 분들의 고충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이처럼 직접 경험하지 않으면 모르기 때문에 다른 사람을 자기 기준으로 함부로 판단하고 정죄하곤 합니다.

    제가 주심가족을 위해 기도할 때 믿음과 인격이 성숙한 칭송받는 그리스도인이 되게 해달라고 기도합니다. 성숙한 그리스도인은 인격적으로도 칭찬을 받아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상대방의 단점을 부각하여 지적하고 비난하는 말이나 행동을 삼가야 합니다.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말하고 이해하려 노력해야 합니다. 상대방의 입장을 헤아려보아야 합니다. 해야 할 일을 하지 않을 때는 무슨 이유가 있고, 이상한 말이나 행동을 할 때도 그럴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서로서로 감싸주고 품어주며 살아야 가족입니다. 강하고 상처받지 않는 사람처럼 보여도 모두가 약하고 아픔이 있습니다.

    이제 12월 달력만이 남은 이때, 한 해를 돌아보며 내 기준으로 판단하고 정죄했던 일을 회개하고 주님의 심장으로 사랑하고 섬기는 마음으로 살았으면 합니다. 예수님의 탄생을 기억하고 재림하실 주님을 기다리는 대림절을 보내면서 하나님 앞에서의 자신을 돌아보며 주님 맞이할 준비하는 기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서운한 마음은 삭이고 다른 사람에게 서운하게 한 일은 없는지 살펴보며 서로를 기도로 섬기고 축복하는 주심가족이 되기를 소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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