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심교회/목회자 칼럼

198. 강단 꽃꽂이

하마사 2021. 9. 18. 00:06

    하나님은 아름다움을 좋아하셔서 세상을 아름답게 만드셨습니다. 계절마다 변하는 자연을 보면 하나님의 오묘한 솜씨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아름다운 꽃과 식물, 새와 물고기, 동물들이 하나님의 걸작품을 실감하게 합니다.

    제가 이사하고 좋은 것 중에 한가지는 화초가 잘 자란다는 사실입니다. 전에 살던 집은 햇빛이 잘 들지 않아 화초가 죽는 일이 다반사였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아내가 화초에 정성을 쏟으며 베란다에서 자주 화초와 대화하는 모습을 보면 행복해 보입니다.

    하나님의 성전도 이렇게 아름다우면 성전에 가고 싶은 마음이 생길 것입니다. 강단에 꽃이 있으면 마음을 밝게 만듭니다. 간혹 꽃을 싫어하는 사람도 있으나 대부분 좋아합니다. 그리고 식물을 좋아하고 잘 가꾸는 분은 마음이 온화하고 정이 있는데, 화초를 기르면서 마음이 순화되기 때문입니다.

    주일에 한 번 보는 꽃꽂이가 낭비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꽃은 일주일이면 시드니까 말입니다. 강단에 화분이나 꽃꽂이가 있을 때와 없을 때는 차이가 있습니다. 예배실에 들어오면 가장 눈에 띄는 것이 강단이고 꽃이기 때문입니다. 아름다운 꽃이 있을 때 마음이 열립니다. 그래서 강단 꽃꽂이하는 분들은 일주일 동안 기도하며 준비하고 절기에 어울리는 꽃꽂이를 합니다. 관심이 없는 분들은 무심할 수 있으나 꽃꽂이 봉사하는 분들은 시간과 정성을 기울여 강단을 아름답게 꾸밉니다.

    이번에 우성자 권사님과 홍지영 자매님이 꽃꽂이 봉사를 시작하여 너무나 감사합니다. 개인적으로 화원에서 꽃꽂이 강습비를 내고 배우면서 봉사하고 있습니다. 화원에서 꽃꽂이하고 차로 운반하여 강단에 놓는 일과 지난 꽃을 정리하는 일이 만만치 않습니다. 강단을 아름답게 만들어가는 분들에게 감사하고 격려해주시기 바랍니다.

    꽃꽂이는 자원하여 꽃꽂이 신청한 분들의 자발적인 헌금으로 합니다. 주로 10만원의 헌금을 하는데, 생일감사, 결혼기념 감사, 범사에 감사, 건강주심 감사, 취업감사, 첫월급 감사 등을 이유로 기념되는 날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꽃꽂이를 합니다. 꽃꽂이 신청자가 없으면 그 주일은 하지 않습니다.

    주심교회는 각자의 역할을 충성스럽게 감당하는 분들에 의해 세워져 가고 있습니다. 꽃꽂이 봉사뿐 아니라 다른 부서에서 봉사하는 분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지금은 코로나 사태로 봉사에 어려움이 있으나 점차 일상이 회복되면 자원하여 기쁨으로 봉사하는 손길들이 분주해지리라 기대하며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