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심교회/목회자 칼럼

173. 완연한 봄입니다.

하마사 2021. 3. 26. 19:54

    코로나는 여전히 기승을 부리지만 개나리, 목련, 진달래, 벚꽃이 피고 있습니다. 코로나바이러스와 아랑곳하지 않고 꽃으로 덮인 아름다운 세상으로 변해가고 있습니다. 매서운 겨울이 언제였는지 기억조차 나지 않게 만듭니다. 봄바람이 불면 나무들이 알아차리고 잎사귀를 틔우고 꽃을 피웁니다. 자연은 하나님의 섭리에 따라 자기 역할을 어찌도 그렇게 잘해나가는지 참으로 신기하기만 합니다. 아무리 힘들어도 봄은 오고 꽃이 피는 자연의 숨결을 막을 수 없습니다.

    이번 주일은 종려주일입니다. 예수님이 나귀를 타고 예루살렘에 들어가실 때 많은 사람이 종려나무 가지를 들고 환영한 것을 기념하는 주일입니다. 십자가에 달려 죽으러 가시는 길이었으나 사람들은 로마의 압제에서 해방할 정치적 메시아를 기대하며 환영했습니다.

    종려주일과 더불어 고난주간의 시작입니다. 예수님이 금요일에 십자가에서 죽었고, 주일 새벽에 부활하셨기에 다음 주일이 부활절입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갖은 수모와 멸시를 당하며 죽었으나 봄처럼 부활하여 우리에게 소망을 주셨습니다.

    기독교는 부활의 종교, 소망의 종교입니다. 다른 종교에는 없는 부활절이 있습니다. 그리스도인은 십자가 이후에 주어질 부활의 영광을 믿고 살아가기에 어떤 상황에서도 절망하지 않아야 합니다. 추운 한파가 몰아칠 때도 언제나 봄날을 믿고 기대하며 살아야 합니다.

    지난주 금요일부터 전도부에서 교회 앞 전도를 시작했습니다. 코로나 사태로 얼어붙은 영혼에 따뜻한 봄기운을 전했습니다. 이런 상황에 전도가 되겠느냐 할 수 있으나 영혼 구원을 위한 시간은 멈추지 않습니다. 오히려 힘들고 어려울 때가 사람들에게 예수님이 더욱 필요한 시간입니다. 모두에게 똑같이 주어진 시간이지만 가장 가치 있고 보람된 일에 헌신하는 사람이 지혜로운 사람입니다.

    예수님 안에 있을 때 행복합니다. 주심교회는 행복한 사람, 행복한 가정, 행복한 교회, 행복한 사회를 만들어가는 교회를 지향합니다. 전도를 통해 하나님을 기쁘시게, 사람을 행복하게 할 수 있습니다.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어디서든 영혼에 봄을 전하는 주심가족들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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