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노출/삶자락이야기

중재자의 역할

하마사 2020. 4. 17. 08:33

요즘 여러 일로 인해 마음이 복잡하고 힘들다.

어느 공동체든 갈등이 있기 마련이다.

갈등이 없으면 좋으련만, 문제 많은 사람이 살다 보니.

누군가는 해결하는 사람이 있어야 한다.

가만두면 좋든 싫든 해결은 된다.

하지만 좋은 방향으로 해결되도록 노력하는 사람이 중재자이다.

때로는 양측으로부터 비난을 받는다.

자기편이 아니라고 생각하여 오해하기도 한다.

객관적으로 판단하고 바르게 중재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5남매의 장남이다 보니 부모님과 동생들 사이에서 혹은 형제들 사이에서  해결해야 할 일들이 있다.

지금까지 살면서 장남으로 누렸던 것들도 있으나 희생한 것들도 있다.

동생들이 그것을 몰라줄 때 서운하고 형 역할이 버겁기도 하다.

그리고 노회원들의 갈등을 중재하며 많은 것을 배운다.

사람에 대해서 공부한다.

사람은 자기 중심적인 듯 하다.

자존심이 상하면 관계가 깨어진다.

투자했으면 대가를 보상받고자 한다.

그런데 다른 사람이 그것을 몰라주면 속상해한다.

사람은 누구나 인정받고자 하는 마음이 있다.

인정받지 못하면 자존심이 상한다.

자존심이 상하면 이성이 마비되고 감정이 앞선다.

이런 깨어진 관계를 회복시키는 중재자의 역할이 어렵다.

시간과 물질의 희생도 요구된다.

그런데 중재자의 노력으로 문제가 해결되었을 때 그 공로를 인정해주고 감사해할까?

오늘까지 그렇게 살려고 노력해왔다.

가능한 양보하고 희생하며 중재자의 역할을 하며 살았으나 사람들로부터의 보상은 미미하다.

하나님이 그 부분을 알아주시고 하늘의 상급으로 채워주시기를 기대하며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