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노출/삶자락이야기

4월이다.

하마사 2020. 4. 1. 11:36

3월이 무척이나 길게 느껴졌다.

코로나 사태로 한달 내내 교회에서 예배를 드리지 못했다.

온라인으로 예배를 드리면서 새로운 변화를 경험하고 있다.

교회에서 드리던 주일예배에 익숙해서인지 무언가 허전하다.

주일에 식사도 않고 모임도 없어 일찍 끝나서 좋기는한데.

예배 후 뒷정리를 하고 전도사님과 식사하고 헤어진다.

교회에 아이들의 소리가 없으니 조용하다 못해 적막하다.

마스크를 끼고 예배드리는 몇 분들도 예배가 끝나기 무섭게 돌아간다.

사람이 무서운 세상이 되었다.

서로 만나는 사람이 코로나 전파자인양 경계하는 분위기다.

언제까지 이렇게 살아야할지.

세계대전을 방불케하는 코로나 위협에 삶이 초토화되어간다.

일상으로 돌아가고 싶다.

성도들과 함께 교회에서 예배드리고 싶다.

여럿이 마음 편히 웃으며 식사하고 싶다.

코트에서 운동하고 싶다.

만나고 싶은 사람을 자유롭게 만나고 싶다.

아무 거리낌이 없이 활동하는 것이 얼마나 큰 복인지 실감한다.

자유롭지만 실제는 자유롭지 못하다.

한달도 이렇게 지루하건만 도대체 북한 주민들은 어떻게 살까?

4월은 몸과 마음이 자유로워지기를 소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