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노출/삶자락이야기

일상을 무너뜨린 코로나바이러스 사태

하마사 2020. 3. 10. 08:39

코로나바이러스 사태가 우리의 일상을 무너뜨렸다.

예배도 정상적으로 드리지 못한다.

3월 첫주일부터 영상예배를 드리고 있다.

1부예배를 드리고 그 영상을 유뷰브에 올려 주심단톡방에 공유하여 가정에서 예배드리게 한다.

덕분에 주심교회 유튜브가 만들어졌다.

앞으로 잘 활용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주심교회 홈페이지와 블로그가 있지만 영상은 유튜브로 하는 것이 효과적인 듯하다.

설교영상을 보면서 어색하고 쑥스러웠다.

귀에 거슬리는 반복되는 어투도 있었다.

이런 기회에 부족한 것을 보완한다는 생각을 하면 한편 감사하기도 하다.

가던 길이 막히면 다른 길이 열린다.

안 가본 길을 가면 된다.

익숙한 길이 아니라 다소 불편하고 불안하지만 고생을 감수하면 된다.

교인들과 함께 교회에서 주일예배를 드리지 못하고 가정에서 예배드리도록 하기는 처음이다.

한국교회가 처음으로 경험하는 일이다.

이런 일에도 하나님의 뜻이 있으리라 믿는다.

로마시대에 핍박을 피해 카타콤에서 예배드렸듯이 코로나바이러스를 피해 가정에서 예배드린다.

새벽기도와 수요기도회도 자유롭게 한다.

어떤 분은 교회에 오지 못하도록 광고를 했으면 하는데, 어떻게 교회에 오지 못하도록 하겠는가?

담임목사가 그렇게 광고하면 마지못해 오는 분은 마음이 편하겠지만.

나와 아내가 교회에서 새벽기도와 수요기도를 하고 있으니 불편해한다.

믿음의 분량에 따라 본인들이 결정하도록 했다.

교회에서 예배드리는 분이 가정에서 예배드리는 분보다 믿음이 좋은 분이냐?

꼭 그렇지만은 않다.

각자의 생각이 다를 뿐이다.

대사회적인 교회의 역할을 강조하면 가정에서 예배드릴 수 있다.

믿음이 약해서 그런 것이 아니다.

일시적인 기간에만 교회가 아닌 가정에서 예배드리도록 하나님이 허락하신 환경이다.

야외예배를 드리고 목장모임과 가정예배를 드리듯이 한시적으로 교회가 아닌 다른 장소에서 예배를 드리면 된다.

코로나바이러스가 이렇게 만들었다.

빨리 퇴치되어 일상의 행복을 누리기를 원한다.

그동안 감사하지 못했던 일상을 감사하며 살라 하시는 하나님의 처방이라 생각하고 모두가 잘 이겨내기를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