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바이러스로 한국교회가 정상적인 주일예배를 드리지 못한다.
대형교회는 물론이고 중소형교회도 교회가 아닌 가정에서 영상으로 예배를 드린다.
주심교회는 1부예배를 드리고 2부예배는 영상으로 드리려 했으나 오류가 발생하여 각자 가정에서 기독교TV나 유튜브로 예배를 드렸다.
영상이 되면 주심교회 홈페이지나 카톡방에 올릴 예정이다.
오늘 예배를 드리며 옛날 생각이 났다.
학사장교 후보생으로 영천에 있는 3사관학교에 입소하여 20주간의 훈련을 받을 때 일이다.
입소하여 처음 한 달동안은 종교활동을 할 수 없었다.
7중대 막사 옥상에 올라가 믿음의 친구들이 햇볕 아래 둘러앉아 눈물로 드렸던 예배의 감격을 잊을 수 없다.
목사님이 계시지 않았지만 누군가 찬송하고 성경을 읽고 기도했던 참으로 감동적인 예배였다.
그리고 전에 섬기던 교회에서 교회분쟁으로 예배를 정상적으로 드리지 못한 세월이 있었다.
그 때 교회에서 정상적으로 드리던 예배의 소중함을 느꼈었는데 이번 기회에 다시 깨닫게 해주셨다.
일상이 그만큼 소중한 일인지를 알게 하셨다.
1부예배가 끝나고 다음주일 고민이 시작되었다.
예배는 지속되어야 한다.
오늘 1부예배에 참석한 분들은 책임감으로 동참했다.
다음주일은 기쁨으로 참여할 수 있는 사람만 예배를 드렸으면 한다.
우리 가족과 전도사님만 예배드릴 생각이다.
오늘처럼 영상으로 촬영하여 가정에서 예배드리는 주심가족들을 위해 유튜브에 올릴 생각이다.
물론 사역자도 책임감으로 참석하지만, 순교할 각오가 있기에 예배는 쉬지 않고 드릴 예정이다.
언젠가 정말로 예배드리지 못할 날이 올지 모른다.
그 때를 위해서 어려운 중에도 예배를 이어가야하겠다.
성도들을 배려하며 조심하면서도 담대하게 예배를 드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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