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캔자스시티에서 실제 있었던 노숙인 스튜어트의 이야기입니다. 그는 한때 사업가였지만 망해서 노숙인이 됐습니다. 유난히도 추웠던 크리스마스 날, 너무 배가 고파 돈도 없이 식당으로 들어갔습니다. 닥치는 대로 음식을 주문해 실컷 먹고는 지갑을 잃어버린 척했습니다. 누가 봐도 어설픈 연기였습니다. 스튜어트가 딱해 보인 주방장은 그에게 20달러를 건넵니다. “바닥에 당신 돈이 떨어졌네요.”
그 후 스튜어트는 새 직장을 구했지만, 크리스마스 즈음에 해고를 당합니다. 터덜터덜 거리를 거닐다가 작년 이맘때 노숙인 시절이 생각났습니다. 스튜어트는 한 드라이브인 식당에 들렀다가 초라한 옷차림의 웨이트리스에게 20달러를 건넸습니다. 그 일을 시작으로 크리스마스 때마다 힘이 닿는 대로 선행을 베풀었습니다.
3년 뒤 케이블TV 사업으로 재기해 큰 성공을 거둔 그는 ‘얼굴 없는 산타’가 돼 미국 전역을 돌며 돈이 필요한 이들에게 100달러씩 전했습니다. 그는 이렇게 26년간 얼굴 없는 산타로 활동하면서 13억원의 ‘평화’를 나눴습니다. 이 평화는 스튜어트를 긍휼히 여긴 주방장의 마음에서 시작된 기적이 아닐까요.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나님께 영광이요 땅에서는 하나님이 기뻐하신 사람들 중에 평화로다.”(눅 2:14)
오연택 목사(대구제일성결교회)
[출처] - 국민일보
[원본링크] -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924114444&code=23111512&sid1=fai&sid2=0002
-국민일보 겨자씨, 2019/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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