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은 경쟁과 대립 속에서 살아갑니다. 그 속에서 내가 남보다 더 벌고 소유하기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행동합니다. 그러나 진정한 행복은 경쟁을 초월할 때 찾아오곤 합니다.
‘49대 51의 법칙’이 있습니다. 100이 있다고 가정해 봅시다. 이를 누군가와 나눠야 합니다. 우선 절반인 50에서 1을 양보한 49를 내가 먼저 선택합니다. 그러면 상대는 자연스럽게 51을 얻게 됩니다.
51을 얻은 사람 입장에서는 2만큼 이익을 봤다고 생각할 것입니다. 내가 양보한 건 고작 한 개뿐입니다. 하지만 상대는 양보한 분량보다 두 배의 기쁨을 느낍니다. 무척 재미있는 인간의 심리를 보여주는 법칙입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2를 양보하면 어떨까요. 상대는 4의 기쁨을 느낄 것입니다. 10을 양보하면 20을 더 얻었다고 생각하며 기뻐하겠죠. 내가 양보하는 분량이 커지면 커질수록 상대에게는 상상을 뛰어넘는 큰 선물이 될 것입니다.
한 해를 마무리하는 연말입니다. 그동안 수많은 긴장과 다툼 속에서 가정과 일터, 교회 공동체의 일원으로 살아왔습니다. 아름답게 한 해를 마무리하고 싶지 않으신가요. 49대 51의 법칙을 기억해 보세요. 작은 양보와 희생으로 주위 사람 모두를 기쁘게 하는 것, 이것이 우리가 공동체 안에서 온전한 평화와 화합을 이룰 방법이 아닐까 합니다.
홍융희 목사(부산성민교회)
[출처] - 국민일보
[원본링크] -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924113584&code=23111512&sid1=fai&sid2=0002
-국민일보 겨자씨, 2019/1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