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심가족들 중에 휴가를 다녀온 분들이나 이번 주에 떠나는 분들도 있습니다. 직장 다닐 때와 부목사 시절 휴가를 기다리던 생각이 납니다. 휴가 갈 때도 좋지만 기다리는 즐거움이 더 큽니다. 그러니 휴가계획을 잡으면서부터 휴가라 할 수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휴가를 못 갔는데, 올해는 잠시나마 다녀오겠습니다. 목사에게 있어 휴가는 주일설교하지 않고 쉬는 것이 진정한 휴가입니다. 설교가 있으면 휴가 중에도 설교준비와 부담으로 휴가의 여유로움과 안식이 반감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번 휴가는 빠듯합니다. 아버님 생신이 있어 형제들이 모이고 고향교회 모임에도 참석합니다. 또한 처가 식구들과도 1박 2일 여행 계획이 있어 많은 만남이 있는 휴가가 될 듯합니다.
글쎄요. 목사는 휴가를 경건하게 보내리라 생각할지 모르지만, 저는 그렇지 않습니다. 마음껏 놀며 머리를 비우려 합니다. 가능한 자연 속에서 몸과 마음을 쉬며 재충전하려 노력합니다. 휴가 때만큼은 자연인으로 돌아가고 싶습니다. 그러니 정말 급한 일 아니면 연락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휴가 잘 보내고 있느냐며 안부전화하면 깜짝 놀랄 수 있으니, 아예 외국에 갔다고 생각해주시기 바랍니다.
저는 휴가 때 냇가에서 민물낚시를 즐깁니다. 파리낚시를 하여 피라미들을 잡는 재미가 좋습니다. 또한 돌을 들어 나오는 물고기를 족대로 잡거나 어항을 가지고 잡기도 합니다. 얼마동안 물에서 보낼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잠시라도 갈 겁니다. 시골에서 자란 추억이 있어 물고기들과 노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입니다. 지난번에 주심가족들과 홍천강에서 다슬기를 잡기도 했었는데, 시간을 쪼개어 다슬기도 잡아보고 싶습니다. 아무튼 꿈이 야무집니다.
하나님도 6일 일하시고 하루를 쉬셨듯이 누구에게나 쉼이 필요합니다. 바쁘게 사는 주심가족들도 잠시나마 삶의 여유를 즐길 수 있는 휴가를 계획해보시기 바랍니다. 안된다고 하면 평생 누릴 수 없습니다. 잠시 일을 멈추고 갖는 가족과의 시간과 추억이 행복을 여는 작은 출발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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