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심교회/목회자 칼럼

65. 이해해야 합니다.

하마사 2019. 2. 15. 20:52

사람을 이해하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사람이 있습니다. 운전할 때 방향지시등을 켜지 않고 갑자기 차선을 바꾸는 사람, 끼어들기 하고 전혀 미안한 표시를 하지 않는 사람, 고속도로에서 저속으로 1차선을 고집하며 가는 사람, 담배나 오물을 함부로 차 밖으로 투척하는 사람 등이 그렇습니다. 이외에도 왜 저럴까? 하는 생각을 갖게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한데, 때로는 피치 못할 사정이 있겠다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그 사람의 입장이 되어보아야만 이해할 수 있는 일이 있습니다. 어르신들이 아이구아이구 하면서 자리에서 일어설 때 왜 저러실까? 하는 마음이 들었는데, 저도 가끔씩 그 소리를 할 때가 있습니다.^^ 눈이 침침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잘 이해가 되지 않다가 얼마 전부터 왼쪽 눈에 안개가 낀듯하여 안과에 갔더니 백내장이라고 했습니다. 그 말을 듣고 내가 벌써 그 나이가 되었나?’ 하는 묘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안약을 처방받았지만 별 차도가 없어 설교할 때 성경과 원고가 잘 보이지 않아 불편합니다.

하지만 밝은 눈을 가졌을 때 몰랐던 것을 배웠습니다. 시각장애인들과 시력이 약한 분들의 고충을 알게 되었습니다. 평범한 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깨달았습니다. 또한 다른 사람을 오해하고 판단했던 자신을 돌아보고 회개했습니다. 그동안 장애를 가진 분들에 대한 이해심이 부족했고 내 중심으로 판단하며 살았던 모습을 발견했습니다.

이해한다(understand)는 말을 아래에 서다는 뜻으로 해석하기도 합니다. 상대방 아래에서 바라볼 때 그 입장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교회에서도 때로는 이해할 수 없는 사람이 있습니다. 내 기준으로 볼 때 그렇습니다. 그 사람의 입장이 되어보면 이해할 수 있습니다. 목자 목녀가 되어보면 목사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목장이 교회이기 때문에 목자는 그 목장의 목회자와 같습니다. 목자 목녀는 목원들을 이해하고, 목원들은 목자 목녀를 이해할 때 행복한 목장이 될 수 있습니다. 판단하기 전에 이해하려 노력하는 모든 주심가족들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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