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 기도원을 다니면서
저는 매주 금요일 밤마다 기도원을 갑니다. 장로회신학대학원에 재학 중인 후배들과 함께 제 차로 경기도 광주에 있는 기도원을 다닙니다. 때로는 꾀를 피우고 싶어 집에서 쉬고 싶을 때 후배들로부터 문자가 옵니다. “오늘 기도원 갑니까?”
부목사일 때 하나님께 기도한 것이 있습니다. 담임목사가 되면 매주 금요일 기도원에 가는 후배들의 발이 되게 해달라는 기도였습니다. 그 약속을 지키려 차량봉사만을 위해서 갈 때도 있습니다. 몸이 천근만근 일 때는 기도원에서 그냥 잠을 자고 내려옵니다. 기도하는 사람들을 돕는 그 마음이라도 하나님이 기뻐하시리라 믿기 때문입니다.
주님의 심장으로 사랑하고 섬기는 마음으로 기도하는 주의 종들을 돕고자 합니다. 대신에 토요일 주심교회 새벽기도를 못하여 주심가족들께는 죄송한 마음입니다. 한편으로 목사가 인도하지 않고 자율적으로 기도하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으레껏 목사가 인도하는 예배에 습관적으로 참여하기보다 하나님과 조용히 개인적으로 만나는 시간도 귀하기 때문입니다.
저는 새벽기도 시간에 설교를 짧게 하려고 합니다. 설교듣기보다 기도하러 오시는 분들이기 때문입니다. 요즘에 라디오나 TV, 혹은 인터넷을 통하여 유명한 설교자들의 설교를 얼마든지 들을 수 있습니다. 한 번은 제 친구가 집근처에 있는 교회에 새벽기도를 갔는데, 설교가 길어 기도할 시간이 없더라고 했습니다. 요즘에 제 설교가 길어지는 듯해서 조심하고 있습니다. 기도원이든, 교회든, 집이든 기도할 때 하나님은 들으십니다. 어디서든 지속적으로 기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혼자서 안 되면 공동체와 더불어 기도하고 정해진 시간에 기도하는 것이 좋습니다. 결실의 계절 가을에 새벽이나 저녁에 교회에서 기도하는 좋은 습관을 키워 풍성한 기도의 열매를 맺는 은혜가 있기를 소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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